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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국감, 부실대출 허술처리 집중 질타


의원들 "부실대출 책임자들, 강력히 문책해야"

[이혜경기자] 1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수출입은행(이하 수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부실대출 처리가 허술하다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질타가 쏟아졌다.

지난 2013년부터 조 단위를 넘어선 수은의 부실채권 규모는 올해 2조4천억원까지 불어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수은의 경남기업에 대한 부실대출에 이어 성동조선 처리 문제까지 줄줄이 거론되며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이 진땀을 흘렸다.

새누리당의 박명재 의원은 "성동조선 정상화를 위해서는 올해 연말까지 2천600억원이 더 필요한 상황인데, 우리은행, 농협 등 성동조선 채권단이 구조조정에서 빠지겠다는 입장이라 그렇게 되면 수은이 단독으로 이 상황을 처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계속 수은의 건전성이 나빠지는데, 여신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오제세, 박영선 의원 등은 부실대출을 내보낸 책임자들에 대한 강력한 문책을 요구했다.

오제세 의원은 "올해 부실대출(고정이하여신) 규모만 2조4천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으며, 경남기업 부실에서 5천억원 가량의 손실액이 잡혔다"며 "부실채권이 손실로 이어지면 누가 책임을 지느냐"고 따졌다.

박영선 의원은 "경남기업에 부실대출을 했던 사람들의 공과를 분명히 평가하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경남기업 부실대출을 했던 사람들이 지금 성동조선 문제를 관리하고 있는 것도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질책했다.

수은의 이 행장은 "수은의 건전성 비율이 악화되는 것은 꼭 성동조선 문제 때문만이 아니라,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여신이 급팽창하는 속도를 자본금 증가가 따라가지 못한 측면이 크고, 정책금융기관이라 위험가중자산을 많이 취급하는 영향도 있다"고 해명했다.

성동조선에 대해서는 "채권단과 협의가 다 끝나면 성동조선 경영정상화 실사보고서를 10월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은은 작년에 PwC에 의뢰해 진행한 추가 실사에서는 성동조선의 2014년 당기순손실을 3천561억원으로 추정한 후 출자전환과 이자율 감면 등을 통해 손실 규모를 2천645억원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성동조선에 1조6천288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결정했다. 그러나 성동조선은 당초 예상의 2배가 넘는 5천79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바 있다.

수은은 또 지난 9월 성동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삼성중공업에 위탁경영을 맡긴 상태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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