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게임사들이 앞다퉈 정상급 남자 배우를 홍보모델로 기용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가 게임을 알릴 최적의 기회라고 본 게임사들은 인지도 높은 홍보모델을 앞세워 연예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모델로 발탁된 배우들은 이병헌, 장동건, 이정재 등 국내 정상급 남자 배우들이다. 여배우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공통점이 포착된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이병헌 장동건 이정재…추석 앞두고 연이어 홍보모델 발탁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모바일 게임 '이데아'의 홍보모델로 배우 이병헌을 발탁했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이병헌은 영화 '지아이조', 레드2',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등 최근 헐리웃 영화에서 활약해 왔다.
넷마블게임즈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한 이병헌의 이미지가 이데아의 게임성과 잘 부합한다고 생각해 홍보모델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데아는 넷마블앤파크(대표 김홍규)가 개발 중인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최대 21대21 실시간 대규모 전투와 단행본 4권 분량의 방대한 세계관이 특징이다.
웹젠(대표 김태영)은 24일 '뮤오리진'의 애플 앱스토어 출시 기념 및 추석 연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배우 장동건을 홍보모델로 발탁했다. 웹젠은 장동건을 앞세워 2000년대 '뮤 온라인' 등 온라인 게임을 즐겼던 게이머들과 공감할 수 있는 추억을 나누는 캠페인을 시작하기도 했다.
웹젠은 "모범적이고 가정적인 가장의 이미지에 카리스마와 대중적인 친근함을 모두 갖춘 배우 장동건이 뮤오리진이 지향하는 '공감'이라는 주제에 가장 적합하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로켓모바일(대표 김병진)은 10월 말 출시 예정인 신작 '고스트 위드로켓(이하 고스트)'의 홍보모델로 최근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암살', '도둑들'의 주연을 맡은 배우 이정재를 발탁해 이목을 끌었다.
로켓모바일 김병진 대표는 "야심차게 준비한 게임인 만큼 최고 인기 배우를 홍보 모델로 기용했다"며 "적극적인 게임 알리기에 나서 인지도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추석 대목 노린 포석…여자 배우 안보이는 이유는
이들 게임사는 모두 추석 연휴 직전 정상급 남자 배우를 홍보모델로 발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추석 연휴 기간 중 게임에 대한 이목을 집중시키고 기대감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장시간의 귀성·귀경길이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는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의 이용량이 커질 수 밖에 없는 만큼 신작 마케팅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게 게임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게임사들이 공통적으로 정상급 남자 배우들을 홍보모델로 기용한 이유는 여자 배우 보다 광고 효과가 더 크다는 분석에 기인한 것.
게임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는 신작 게임의 이용자 확보를 위한 최적의 타이밍"이라며 "톱스타를 기용해 게임에 대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여자 배우를 홍보모델로 기용할 경우 화제성은 있으나 여배우의 외모만 기억에 남고 실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낮은데 반해, 남자 배우가 모델로 등장하면 '저 배우처럼 게임을 하고 싶다'는 공감대를 형성,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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