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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타는 국산 오피스 SW, 고객 잡기 '전쟁'


한컴, 인프라웨어 신제품 출시 예정…사이냅소프트는 B2B 겨냥

[김국배기자] 국내 오피스(office)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 '고객 잡기' 전쟁에 돌입했다.

클라우드 오피스는 PC에 프로그램을 직접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해 사용하는 서비스로 보통 월정액 요금을 받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21일 SW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대표 이홍구), 인프라웨어(대표 곽민철), 사이냅 소프트(대표 전경현) 등이 신제품 출시를 앞두거나 신규 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다.

먼저 한컴이 올 4분기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넷피스24 비즈(BiZ)'을 내놓으며 기업·교육 시장을 공략한다.

한컴 관계자는 "(넷피스24 비즈 출시는) 개인 고객 대상 유료 서비스인 '넷피스24 프로'의 오픈 프로모션 기간이 끝나고 유료 서비스가 시작되는 10월 무렵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무료 체험이 끝나면 넷피스 24 프로는 월 6천900원을 받는다.

이미 한컴은 지난 3월 개인 고객 대상 무료 서비스인 '넷피스24 베이직'으로 3개월만에 300만명의 가입자를 끌어 모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중 10% 가량이 영문 버전을 쓰는 해외 사용자로 추정된다.

지난해 4월 클라우드 오피스를 선보인 인프라웨어도 내년 1분기를 목표로 '통합 클라우드 오피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통합 클라우드 오피스는 클라우드 오피스와 PC용 오피스를 통합한 형태로 오는 4분기 한정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베타 서비스가 시작된다.

인프라웨어에 따르면 출시된 지 1년 3개월 가량이 지난 클라우드 오피스의 순수 누적 가입자는 무려 2천500만명에 이른다. 특히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등 해외 사용자 비중이 90% 이상이다.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기존 스마트폰에 기본탑재된 모바일 오피스(폴라리스 오피스)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까지 무료 가입자 확보에 주력한 뒤 내년 유료 전환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2010년부터 네이버 오피스에 기술을 제공해온 사이냅소프트는 최근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 직접 진출할 뜻을 밝힌 상태다. 이미 대기업 2곳이 사이냅 오피스를 프라이빗 클라우드 형태로 구축해 사용한다.

네이버와는 일본 시장을 비롯한 아시아권 시장에 함께 진출한다. 네이버 오피스 사업부는 네이버에서 분사해 '웍스모바일(대표 한규흥)'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에 독립 법인을 만들었다.

사이냅소프트 관계자는 "클라우드 오피스의 서비스 특성상 단기간에 품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6년간 네이버 오피스를 공급한 경험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가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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