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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오피스 SW 시장 '격전' 예고


인프라웨어 PC 오피스 가세, 한컴·MS도 신제품 출시 앞둬

[김국배기자] 올해 국내 오피스(office) 소프트웨어(SW) 시장이 치열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수년째 오피스 SW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한글과컴퓨터가 8대2 정도의 비중으로 분할구도를 유지했으나 올해 각 기업들이 야심찬 신제품 출시를 앞둔 데다 모바일 오피스 강자 인프라웨어까지 PC 오피스 시장에 본격 가담하면서 판도 변화가 주목된다.

특히 글로벌 기업 MS가 버티고 선 시장에서 한컴과 인프라웨어가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 지, PC에서 모바일로 영역을 넓혀온 한컴과 반대로 모바일에서 PC로 걸음을 옮긴 인프라웨어의 두 국내 기업 간 자존심 경쟁이 관전 포인트다.

한컴의 경우 국내 대표 SW 기업으로 그나마 오피스 시장을 외국 기업인 MS로부터 일정 부분 지켜냈다는, 인프라웨어는 모바일 오피스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시장을 점령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모바일 오피스 '폴라리스 오피스'가 내장된 스마트폰만 전 세계 6억대 이상이다.

◆인프라웨어-한컴-MS 오피스 전쟁

27일 인프라웨어(공동대표 곽민철, 강관희)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PC용 오피스인 '폴라리스 오피스 2015'를 정식 출시했다.

폴라리스 오피스로 잘 알려진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PC 오피스 시장 진출 의지를 피력해왔고 지난해 11월에는 '폴라리스 워드 2015'를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여기에 더해 시트(Sheet), 슬라이드(Slide) 등을 포함한 패키지(pakege) 제품으로 MS 오피스, 한글파일(HWP), 오픈도큐먼트포맷(ODF), PDF 등 다양한 형태의 문서포맷을 지원한다. 맥(Mac) 버전은 연내 출시 예정이다.

폴라리스 오피스 2015의 가격은 한 카피(copy)당 14만9천500원이며 5~49개는 13만원원, 50~99개는 12만7천400원, 100~499개는 12만4천800원, 500~999개는 12만2천400원, 1천개 이상은 12만원이다.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설치형 오피스인 폴라리스 오피스 2015를 통해 기업과 공공, 교육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향후 스마트폰과 태블릿, 데스크톱 등 모든 기기(device)에서 표준 오피스 SW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는 한컴과 정면 대결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공공시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한컴(대표 이홍구)도 올 1분기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인 '넷피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컴에 따르면 넷피스는 PC·모바일 오피스와 이미지 편집 SW 등을 더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MS의 '오피스 365'와 경쟁 제품이며 가격정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제품군에 따라 상이하다.

다만 설치용 프로그램인 한컴오피스의 가격은 기업용이 37만9천500원(VAT포함), 공공용은 22만8천690원(VAT포함)이다.

현재 한컴의 주력사업인 오피스 SW 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 기준 526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에는 557억원, 2012년은 483억원이었다. 오피스 SW 부문은 한컴오피스 2014, 이미지 편집 SW 등이 포함돼 있으며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 새로운 운영체제 '윈도 10'를 내놓은 '절대 강자'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올해 하반기 차기 버전인 '오피스 2016'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2013년 출시한 클라우드 기반의 '오피스 365'의 경우는 연간 약정 방식으로 지난해 11월 기준 전세계 가입자가 700만명에 달한다.

구독형 프로그램인 오피스 365의 소기업용 제품군은 1년 기준 18만원에서 52만원 선이며 개인용은 8만9천원, 학생용은 9만9천원이다. 설치형 MS오피스 역시 20만~50만원대로 판매된다.

한국MS 관계자는 "'클라우드 퍼스트, 모바일 퍼스트' 시대의 오피스는 사용자가 보다 최적화된 경험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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