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종전 70주년 담화에서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10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며칠 후면 광복절을 맞게 되고, 또 금년은 광복 70주년이자 한일 수교 50주년"이라며 "이런 의미 있는 계기에 일본 정부가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확실하게 계승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과의 관계를 새롭게 출발시키려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주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주말 또 한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박유년 할머니가 머나먼 이국 땅에서 투병 중에 93년의 한 많은 생을 마감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운 만음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고인이 생존에 불행했던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따라서 명예와 존엄을 회복시켜 드리지 못해 애통한 마음"이라며 "금년 들어서만 벌써 여덟 분이 돌아가셨고, 이제 생존하신 할머니는 마흔일곱 분으로 줄어들었다. 이번에 해결하지 못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던 기회를 영원히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자신들의 표준시 변경을 발표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아 우리가 남북대화와 동질성 회복을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제안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어떤 사전 협의와 통보도 없이 표준시 변경을 발표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조치로 남북 간 이질성이 더 심화될 우려가 있고 북한의 독단적 결정에 대해서 국제사회의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며 "북한이 우리의 대화와 협력 제안에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으면서 시간대마저 분리시키는 것은 남북 협력과 평화통일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자 국제사회의 의견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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