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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北, 남북 화합의 길 동참해 달라"


경원선 철도 복원 기공식서 '대북 유화 메시지'

[윤미숙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경원선 남측구간 철도 복원과 관련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진군을 알리는 힘찬 기적소리가 한반도와 대륙에 울려퍼지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남북이 손을 맞잡고 평화동일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북한은 우리의 진정성을 믿고 남북 화합의 길에 동참해 달라"며 대북 유화 메시지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5일 강원도 철원군 백마고지역에서 열린 '경원선 남측구간 기공식'에 참석해 "광복 70주년, 분단 70년을 맞는 해에 남북의 허리를 잇는 경원선 복원 사업의 첫 삽을 뜨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은 우리 모두가 평화통일을 반드시 이루고 실질적 통일 준비로 나아가고자 했던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분단 이전 서울과 원산을 잇는 223.7㎞의 경원선은 남과 북을 이어주는 소통의 통로였지만 지금의 끊어진 경원선은 북한의 가족을 그리는 눈물과 긴 세월을 하염없이 기다렸던 탄식의 길"이라며 "오늘 경원선을 다시 연결시키는 것은 한반도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복원해 통일과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박 대통령은 "경원선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통해 우리 경제의 재도약과 민족사의 대전환을 이루는 철길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긴 안목을 갖고 중국의 일대일로,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미국의 신실크로드 구상과 우리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연계시키는 창의적 협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북한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면서 "북한도 이제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하고 변화의 길을 선택해 함께 번영하고 발전하는 미래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남북은 하루속히 손을 맞잡고 한반도의 끊어진 대동맥을 잇는 평화통일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남북 협력을 통해 북한 경제를 발전시키고 북한 주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갈 것이다. 북한은 우리의 진정성을 믿고 용기 있게 남북 화합의 길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기공식 참석을 위해 2012년 복원된 신탄리역~백마고지역 구간을 열차로 이동하며 실향민·탈북민 및 '유라시아 친선특급' 참가 등과 환담을 나눴으며, 백마고지역에 도착해서는 침목에 통일 염원을 담은 서명을 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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