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가뭄 등의 여파가 반영되며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1분기의 0.1% 성장 이후 최저수준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3% 성장했다. 작년 2분기부터 5개 분기째 0%대 성장에 머무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성장이다.
건설투자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민간소비가 감소로 전환되고 수출은 낮은 증가율을 지속했다.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와 서비스가 줄어 0.3%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위축됐으나 운송장비가 늘어 0.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7% 증가했고,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R&D)투자가 감소했으나 소프트웨어 투자가 늘어 0.1% 호전됐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 재화수출을 중심으로 0.1% 증가했으며, 수입은 원유, 자동차, 거주자 국외소비 등이 늘어 0.5% 증가했다.
경제 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증가했으나 농림어업이 큰 폭 감소로 전환되고 서비스업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농림어업은 가뭄 등의 영향으로 11.1% 감소했고, 제조업은 휴대폰,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이 늘어 0.4%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 부동산 및 임대업이 증가했으나 도소매·음식숙박업,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이 감소해 0.1% 성장했다.
한편, 국민의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1.3% 증가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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