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GDP 0.8% 성장(잠정)…속보치와 동일

[이혜경기자]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8% 성장한 것으로 집계돼 속보치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저유가 등에 따른 교역여건 호전에 힘입어 실질국민총소득(GNI)은 약 6년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8% 성장했다. 작년 2분기부터 4개 분기째 0%대 성장세가 지속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 성장이다.

전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이었던 건설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증가로 돌아섰고,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증가를 이어갔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 등이 늘어 전기 대비 0.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는 감소했지만 운송장비가 늘어 전분기 대비 0.2% 증가를 기록했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건설이 모두 증가해 전기 대비 7.4% 호전됐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2.3% 증가세였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재품, 지식재산권사용료 등을 중심으로 전기보다 0.1% 증가했다. 수입은 원유, 자동차, 거주자 국외소비 등이 늘어나 전기 대비 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민의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4.2% 증가했다. 지난 2009년 2분기의 5.0% 이후 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국외순수취요소소득(한국인이 외국에서 번 소득에서 국내 외국인이 번 소득을 뺀 수치)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명목 국민총소득은 3.6% 증가였다.

종합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1.8% 상승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2년 1분기의 2.3% 이후 3년 만에 최고수준이다. GDP 디플레이터는 제품과 서비스 물가, 수출입물가를 모두 포함헤 보여주는 물가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