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내년 최저임금 시급이 올해보다 450원 인상된 6천30원으로 결정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최저임금위원회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어진 12차 전원회의에서 공익위원이 제시한 내년 최저시급 6천30원을 표결에 붙인 결과 찬성 15표, 반대 1표로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5천580원에서 450원이 오른 액수로, 인상률은 8.1%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126만270원(209시간 근무 기준)이다.
최저임금 인상률 8.1%는 박근혜 정부 첫해인 2013년 7.2%, 지난해 7.1%보다는 1%포인트 안팎 더 오른 수치다. 그러나 1만원을 요구한 노동계 안과는 크게 동떨어진 수준으로, 노동계는 이에 유감을 표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한시간동안 열심히 땀흘리며 뛰어다닌 보상이 왠만한 커피 한잔 값이라니..."라며 "최저임금 인상 반대를 위해 그동안 눈치보며 눌러왔던 물가들이 이제 폭발적으로 인상될텐데...겨우 450원 올려서 소비가 잘도 살아나겠다"라며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시간당 5천원도 받기 힘든 일자리에 삶을 유지하는 사람들도 이 사회에는 무척이나 많다"라며 "법으로 6천원 이상 안주면 불법이라고 만들어버리면 그 사람들은 그 일자리마저도 잃게 될 수 있다. 최저임금이라는 제도 실질적으로는 가장 열악한 약자들을 죽이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라는 의견을 냈다.
이밖에도 "우리회사 최저임금 올랐다고 수당에서 까더라...살기 힘들다", "겨우 450원 올랐네...이딴식으로 할거면 차라리 주휴수당이나 야간수당 없애고 최저임금을 대폭 올려달라", "자영업자들은 다 죽으라는 건가? 내년부터는 더 힘들어지겠구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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