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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증시 '굿'…코스피·코스닥 기록적


코스피 2100선 돌파…코스닥은 7년8개월 만에 최고치

[김다운기자] 올해 상반기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상승하는 등 국내증시가 호조세를 보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중 코스피는 3년8개월 만에 2100선을 돌파하고(최고 2173) 시가총액은 사상최대치인 1천356조원을 달성하는 등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4월 말부터는 대내외 불안 요소가 부각되며 소폭 조정을 받았다. 6월 말 기준 2064.2로 마감하며 전년 말 대비 8.3% 상승했다.

◆코스피 상승률 G20 중 10위

코스피 거래대금은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며 일 평균 5조원대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코스피 최고치를 기록한 4월에는 6조6천억원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경기민감 대형주는 상대적 원화강세, 중국 성장 둔화 등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반면, 대외변수에 민감도가 낮은 중·소형주가 약진했다. 대형주지수는 3.1% 상승에 그쳤지만 중형주지수는 32.8%, 소형주지수는 32.7% 올랐다.

외국인은 지난 2012년부터 4년연속 순매수를 지속하며 시장 상승을 견인했고, 개인은 2008년 이후 7년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반면 기관은 주식형펀드 차익실현 수요 증가 등으로 투신권이 사상 최장기간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대규모 순매도를 나타냈다.

상반기 중 코스피 상승률(8.3%)은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10위로 작년 19위(-4.8%) 대비 개선됐다. G20 평균 지수상승률은 8.7%였다.

초저금리 시대에 돌입하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배당주가 강세를 보였다. 또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등 액면분할 기업은 주가와 거래량에서 긍정적 효과가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중 아모레퍼시픽 및 제일모직이 코스피 시총 상위 10위에 신규 진입했고, 삼성SDS와 포스코는 1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코스닥, 7년8개월 만에 최고치 돌파

상반기에는 코스닥의 강세도 돋보였다. 6월 말 기준 코스닥은 742.27로 전년보다 38.2% 상승하며 7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도 203조원으로 전년 대비 73조원(56.2%)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고, 상장기업수는 1천86사로 역시 최대치였다.

상반기 코스닥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지수상승률을 기록했고, 시가총액 200조원 진입 등 시장 활력도 늘었다.

7년 이상 지속된 장기 박스권(450~550)을 탈출하고 주요 지수대를 잇따라 돌파하며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하는 모습이었다.

기관, 개인이 교대로 매수주체 역할을 수행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기관은 올 들어 7천78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6월 중 연기금(2천545억원), 투신(4천701억원) 순매수가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개인 역시 7천83억원 매수우위였다.

바이오·헬스케어 등 미래성장 산업이 코스닥시장 강세를 주도했다. 바이오·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업종의 기업공개(IPO)와 정부의 바이오 산업 육성 기대감, 투자자의 높은 관심이 맞물리며 바이오·헬스케어 시총비중은 지난 2014년 13.5%에서 2015년 19.5%로 증가했다.

이에 셀트리온,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코오롱생명과학 등 바이오·제약 관련주가 시총 상위를 차지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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