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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거침 없는 질주…배경은?


핀테크 육성 등 정책 호재에 코스닥 체질 개선, 기관 매수 등 긍정적 영향

[이혜경기자] 23일 코스닥지수가 6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이번주에만 세 번이나 시가총액 사상 최고기록을 다시 쓰는 등 최근 코스닥시장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589.31을 기록하며 6년 7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 시가총액은 156조1천억원으로, 사상최고치였다. 지난 20일과 21일에도 연달아 최고기록을 새로 쓴 데 이어 이번주에만 3번째 기록 경신이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거침없는 질주 배경으로 한국거래소는 ▲핀테크 육성 등 정부의 친 코스닥 정책 ▲체질개선 통한 코스닥 정체성 강화 ▲대외 변수에 덜 민감한 내수·소비재 위주 특성 ▲코스닥 1월 효과 ▲기관 매수세로 수급 안정 등을 꼽고 있다.

거래소는 "핀테크 산업 육성, 신성장 및 중소·벤처기업 지원 강화 등 정부의 친 코스닥시장 정책으로 주식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으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통한 자정작용, 부실기업의 지속적 퇴출 노력 등으로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 잠재력 있는 기술혁신형 기업들의 진입을 계기로 코스닥시장이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한 미래 성장산업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판단도 내놨다. 거래소에서는 특히 다음카카오가 합병상장(2014년 10월14일) 직후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서며 코스닥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정부 및 한국거래소의 상장활성화 정책 추진, 기업공개(IPO)에 힘입어 신규 상장기업이 증가하며 신규 투자수요가 증가한 점에도 주목했다. 작년에만 67개사가 상장했는데, 이는 지난 2012년의 22사, 2013년의 40개사에 비해 두드러진 성장이다.

아울러, 최근의 유가 급락, 환율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의 영향이 크지만 코스닥에는 상대적으로 관련 영향을 덜 받는 내수·소비재 중심의 산업이 많고, 대형주의 상대적 부진으로 코스닥 중소형주에 매기(買氣)가 몰리는 점도 있다고 봤다.

실제로 모바일결제·인터넷주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1월 들어 인터넷(24.2%), 디지털콘텐츠(22.2%), 소프트웨어(11.8%) 등이 업종상승률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다음카카오(26.1%), 라온시큐어(31.4%), 솔라시아(35.4%), 다날(30.9%), KG이니시스(44.1%), 컴투스(43.7%), 웹젠(21.5%) 등의 주가가 호조였다.

또 코스닥시장의 '1월 효과'도 영향이 있었다는 시각이다. 1월 효과란 매년 1월이면 코스닥 지수가 상승하는 현상을 기대하고 코스닥시장 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이밖에도 기관 매수세로 수급기반이 안정적인 점도 주된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됐다.

작년에는 연간 2천43억원이나 순매도했던 기관이 올 들어서는 4천228억원 순매수로 전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연기금 및 투신, 보험 등은 금년 들어 3천억원 이상 순매수 유입하며 매수세를 확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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