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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민]스마트헬스, 의사 아닌 IT가 당신의 건강을 진단하다


저출산과 기대수명의 증가로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2000년대 국내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7.2%밖에 되지 않았으나, 2017년에는 1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러한 고령화 비율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에 들어서면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8%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평균수명은 80세를 넘었으나 건강수명은 약 70세로 10년간 각종 질병에 고통을 받고 있다. 고령화의 가속화는 고령자의 건강관리, 안전, 고독사 등의 문제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건강의 경우 고령화 사회에서 큰 쟁점이 되고 있다. 그 이유는 고령자들의 건강관리 관련 비용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2012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 지출의 3분의 1이 건강관련 비용이다.

뿐만 아니라 고령자의 건강비용은 정부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지출은 고령화와 함께 계속 늘어날 전망이며, 이미 적자상태에 놓여있다.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2030년 건강보험 연간적자가 28조원, 2040년 65조 6천억원, 2050년 102조 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스마트헬스케어를 고려하고 있다. 스마트헬스케어는 스마트시티가 제공하는 지능형 서비스 중 하나다. 스마트헬스케어는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사용자의 건강을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만일 건강에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사용자에게 미리 알려줘 치명적인 질병을 예방하게 한다. 또한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시 무조건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가벼운 질병일 경우 원격으로 의사와 상담할 수 있게 해준다.

스마트헬스케어의 핵심 키워드는 '정확하게', '항상' 그리고 '편안하게'다. 즉, 스마트헬스케어는 매일 사용자의 건강관리를 점검하면서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건강 이상 시 병원까지 방문할 필요가 없는 편리함이 있다.

스마트헬스케어는 사용자의 건강과 편리성을 제공할 뿐 아니라 건강 관련비용도 줄일 수 있다. 건강관리를 위해 항시 병원에 방문할 필요없이 스마트기기로 건강을 점검하면 되기 때문이다.

건강관리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치명적인 질병들을 미리 예방해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병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기기로 원격진료를 통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요약하면 스마트헬스케어는 사용자에게 편리성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비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고령화가 진행하면서 헬스케어 산업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스마트헬스케어 산업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스마트헬스케어 시장은 25조 5천 85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많은 기업들이 스마트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도록 유도할 것이며 이미 많은 기업들이 스마트헬스케어 산업에 발을 들여 놓은 상태다.

◆스마트헬스케어 현재 상황은…

최근 IT 업체별 스마트헬스 개발 동향을 살펴보면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사례가 많다.

대표적으로 이번에 출시한 애플의 아이워치는 나이키와 협업해 사용자의 맥박수, 체중계, 만보계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애플의 경우 아이폰 시리즈와 연동해 사용자에게 다양한 형태의 건강상태 정보를 알려준다.

삼성의 스마트워치 또한 만보계 이외에 맥박층정 기능을 제공하지만 일부 한정 모델에만 제공된다.

스마트워치 이외에도 셔츠에 I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헬스 기술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국내 정부출연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바이오셔츠와 바이오패치가 대표적이다.

바이오셔츠는 천 소재에 센서가 내장된 셔츠와 측정도, 생체정보를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는 생체신호로 이뤄져 있다. 바이오 패치는 몸에 직접 부착해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모듈로 일회용 심적도 전위센서를 착탈식으로 붙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앞서 언급했듯 스마트헬스의 경우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사용자의 건강을 측정한다. 그리고 스마트 기기에서 각종 정보를 조회하거나 원격으로 건강전문의와 상담한다. 이러한 기능들을 통해 사용자들의 건강관리는 물론 치명적인 질병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스마트헬스케어, 극복해야 할 과제는

스마트헬스케어는 개인의 건강상태 등 개인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해킹을 이용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

스마트헬스의 실현을 위해서는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는 보안기술이나 내부 임직원들이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함부로 볼 수 없도록 하는 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국내의 경우 스마트헬스는 병원들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KT는 연세대학교 병원과, SK는 서울대병원가 함께 연구를 진행한 스마트헬스케어 모델을 개발 중이다.

이러한 개발의 이유는 스마트헬스를 병원의 진료처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며 법적인 제도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마트헬스의 확산을 위해서는 관련법 규정과 정부에서 스마트헬스 또한 병원의 진찰과 같이 효력이 있음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유성민

ICT 융합기술 및 보안솔루션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보안솔루션 회사에서 기획 및 해외사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블로그(http://blog.naver.com/dracon123)에서도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IT 칼럼리스트로서 다양한 IT 칼럼들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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