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사진) 대표가 청와대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 방침에 "이 시국에 정쟁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표는 17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우리 당은 정쟁을 피하기 위해 국회법 개정안 문제를 두고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받아들이는) 대승적 결단을 했다"고 자평했다.
또한 "이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국회의 노력을 무시하고 거부권을 행사하면 메르스 확산 사태의 컨트롤타워 역할은 안 하면서 정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자초하는 결과 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국민은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에 몰두하는 청와대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청와대를 비롯한 정치권은 메르스 대란과 전국적인 가뭄 피해를 지원하는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메르스 장기화 조짐에 대해선 "정부의 무능으로 크게 뚫린 방역 상의 구멍을 지역사회가 뭉쳐서 막고 있다"며 "지자체와 의료진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심각한 위기"라고 진단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이 한가하게 보여주기식 행보를 할 게 아니다"라며 "위기단계를 지금의 주의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까지 정직하게 올리고, 그 수준에 걸맞게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촉구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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