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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안 하자니 뒤처지고 하자니 시간이··· '


트렌드모니터 조사결과, 사생활·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성상훈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SNS가 마케팅 툴이나 일방적인 정보 전달 도구로 활용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변화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SNS 이용을 꺼려하는 경향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잇다. 때문에 최근에는 SNS를 기존 인맥과의 관계를 유지하거나 사진, 영상물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 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12일 발표한 'SNS 이용 및 피로도에 대한 인식 평가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SNS 유형은 '폐쇄형' SNS와 '이미지형'SNS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 3월19일부터 3월23일까지 전국 만 19세~59세 남녀 스마트폰 사용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모두 중복응답을 받았다.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전체 51.8%가 폐쇄형을 가장 선호한다고 꼽았고 48.1%는 이미지형을 선호했다. 42.8%는 '나만의 공간형'을, 25.3%는 '개방형', 24.8%는 '휘발성' SNS 유형을 선호한다고 대답했다.

구체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SNS는 중복응답으로 카카오스토리와 페이스북이 각각 69%, 61.2%로 가장 많았고 네이버밴드, 카카오그룹, 트위터가 46.6%, 29.4%, 17.9%로 그 뒤를 이었다.

이미지형 SNS인 싸이월드와 인스타그램은 선호도 조사에서는 높은 응답을 나타냈지만 실제 이용 수치는 각각 15.7%, 15.5%로 가장 적었다. 그러나 연령별로는 20대의 경우 84.4%인 페이스북과 더불어 39.2%가 인스타그램을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SNS, 관리 시간에 비해 실속 없어"

응답자의 74.7%는 사용하는 사람이 문제일뿐 SNS 자체는 매우 효율적인 도구라고 생각했다. 20대는 69.2%, 30대 70.8%, 40대 76%, 50대 82.8%가 효율적이라고 응답하면서 연령이 높을수록 효율성이 높다고 인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실제로 SNS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전체 62.6%가 SNS 관리와 관련, 투자 시간 대비 실속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SNS가 인생의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59.7%나 됐다.

전체 69.3%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불안하다고 답했으며 20대는 65.6%, 30대 65.2%, 40대 72.8%, 50대 73.6%로 각각 답했다.

37.9%의 응답자는 SNS를 사용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쳐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25.6%는 친구들이나 모임에서 소외 당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시했다.

하지만 전체 58%는 SNS가 자기과시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 같다고 바라보기도 했다. 이는 여성과 20대가 각각 66.8%, 67.2%로 가장 많았다.

◆"장점, 인맥 유지·소통, 타인과 정보공유"

SNS의 가장 큰 장점을 묻는 질문에 전체의 66.7%가 기존 인맥과 관계유지와 소통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50.8%는 다른 사람들과 다양한 분야 정보를 공유할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빠른 정보 확산으로 대중들에 대한 영향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대답도 38.9%,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고 답한 것도 38%를 차지했다.

또한 33.5%의 응답자는 다양한 콘텐츠로 일상생활에 활력을 준다고 답했고 23%는 새로운 인간관계 형성이 쉽다고 응답했다. 특히 인맥형성이나 관계유지를 SNS를 이용하는 가장 큰 주된 목적이라는 응답도 68%에 달했다.

SNS상의 인간관계가 어떤 형태인지에 대해서는 전체의 56.5%가 기존 오프라인에서 맺은 인맥들하고만 관계를 맺고 있었고 SNS에서 새로 맺은 관계와 기존 인맥 비중이 비슷하다는 응답자는 전체 10.2%에 불과했다.

SNS에서 새로 형성한 인맥이 오프라인 인맥보다 많거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목적으로만 SNS를 사용한다는 응답자도 각각 4.5%, 1.7%에 그쳤다.

◆1년전 대비 SNS 이용 수준, 큰 변화 없어

1년전 과거와 비교했을때 SNS 이용하는 큰 변화가 없었다. 전체 절반인 48.8%가 과거와 SNS 이용비중이 비슷하다고 답했고 감소했다는 응답자는 26.3%, 증가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24.9%였다.

줄어든 사람들의 경우 남성(21.8%)보다는 여성(30.8%)이 더 많았고 SNS 이용이 줄어들었다고 밝힌 사용자들은 사생활에 노출되는 것이 싫어서라고 답한 응답자가 46%였다. SNS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떨어졌다고 응답한 수도 44.9%였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개인정보 유출의 우려로 SNS 이용이 줄어든 응답자도 각각 35.4%, 30.4%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일부 차이도 나타났다. 남성은 관심 및 흥미 하락, 너무 많은 시간 낭비를 이유로 꼽은 응답자가 각각 52.3%, 31.2%로 가장 많았지만, 여성은 55.8%가 사생활 노출을, 32.5%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각각 꼽았다.

이외에도 적지 않은 비중에 SNS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피로증후군'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이용자의 33.8%가 피로증후군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이는 성별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었다.

반면 피로증후군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42.6%로 절반에는 미치지 못했고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수는 23.6%였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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