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구글 크롬북이 교육 시장 수요 증가덕에 미국 시장에서 틈새 시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테크크런치 등 주요외신은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보고서를 인용해 2015년 크롬북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73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2014년 크롬북 판매량은 573만대로 전년대비 24% 늘었다. 크롬북은 저렴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워 교육 시장에서만 판매량이 60% 이상 성장했다.
지역별 크롬북 판매량은 중동아프리카유럽(EMEA) 지역이 지난해 72.3% 증가했고 아태지역은 68.8%, 미국 지역은 60.3% 늘었다.
가트너는 지난해 8월 크롬북이 향후 5년간 틈새 시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해 판매량도 52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2014년 크롬북 판매량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50만대 가량 더 늘었다.
크롬북은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고 디자인도 세련돼 학생과 교사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구글이 안드로이드 태블릿용 전자책 스토어를 크롬북으로 확대하고 구글 플레이 교육용 앱까지 보강해 크롬북은 교육용 단말기도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이다.
반면 크롬북은 기업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 EMEA지역의 기업 시장에서 크롬북 성장률은 1.1%와 0.9%에 그쳤다. 아태지역은 16.5%로 그나마 증가했다.
기업 시장은 가격보다 성능, 구동할 수 있는 업무용 앱을 더 중요시하고 있다. 크롬북은 이 두가지 측면에서 아이패드나 고성능 노트북에 밀리는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제조사별 순위에서는 에이서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럽에서 크롬북 판매를 중단한 후 태블릿의 공급에 집중해왔다.
이런 삼성전자의 정책 변화로 에이서가 지난해 크롬북 200만대를 팔았고 삼성전자는 170만대를 공급했다. 뒤늦게 이 시장에 진출한 HP는 판매량 100만대로 3위에 올랐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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