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최근 통신주 주가가 1인당평균매출(ARPU) 하락에 대한 우려로 하락하고 있지만, 마케팅 비용 감소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분기 부진한 ARPU와 KT 신요금제 출시 등으로 인해 최근 통신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악화되는 추세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8일 "1분기 부진한 ARPU 흐름으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ARPU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스마트폰과 LTE 보급 이후, 마케팅비용과 ARPU는 연동돼, 대규모 마케팅비용을 지출한 이후의 분기 ARPU 성과는 항상 좋았지만, 이런 관계는 공시지원금과 연계한 요금을 약정하는 단말기유통법 이후 허물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단말기 유통법 실시 이후 1인당평균보조금(SAC) 하락, 수요 저하, 유통망 붕괴에 또다시 수요 저하의 새로운 순환 구조가 정착되면서 ARPU 상승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특히 "지난 4월의 번호이동 결과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언론의 호평을 받은 갤럭시S6와 G4 출시에도 불구하고, 월간 번호이동 규모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악의 성과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ARPU 하락을 생각한다면, 마케팅비용의 감소도 같이 주목하고 반영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의 점유율은 이미 마지노선 이하로 내려갔고, 좀처럼 시장 경쟁은 불붙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6월 초까지 현 경쟁 상황 지속되면, 투자자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과거 통신업종의 주가는 분기별 마케팅비용 지출 규모에 정확히 연동됐기 때문에 2분기 주가 반등 가능성에 베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려와 다르게 KT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ARPU가 내려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초기 스마트 컨슈머 등이 적극적 요금 조정을 통해 ARPU 하락 영향이 일부 소폭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오히려 초저가 가입자의 저가 혹은 중가 고객으로 전환되면서 ARPU는 다시 상승 추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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