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KT(대표 황창규)가 월 2만9천900원에 음성통화와 문자를 무제한 제공하는 요금제를 선보인다. 데이터는 300MB가 기본 제공되며 데이터 이용량이 많으면 요금이 올라간다.
KT는 7일 광화문 웨스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8일부터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모든 요금 구간에서 음성통화를 무한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데이터 제공량만 선택하면 된다. 최저 요금인 299요금제에서 499요금제까지는 통신사 관계없이 무선간 통화가 무한으로 제공되며 549이상의 요금제에는 유무선간 통화가 무한으로 제공된다.
기존 요금제의 경우 음성∙문자∙데이터 사용량을 모두 고려하다 보니 요금제가 복잡했고 특히 음성통화가 많아 높은 정액 요금제를 쓰는 고객은 데이터가 남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KT는 "이번에 선보인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음성∙문자가 무한 제공되기 때문에 데이터 이용량 기준으로 보다 합리적인 요금제 선택이 가능하다"며 "게다가 약정과 위약금 없는 순액 구조로 고객들이 이해하기 쉽다"고 강조했다.
또한 599 이상 요금제에서는 유무선 통화 및 데이터가 무한으로 제공된다. 데이터 무한은 기본 제공량 소진 이후에도 1일 2GB가 속도 제한 없이 제공되며 2GB 소진 시에도 최대 3~5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한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499 이상 요금제를 선택하는 고객에게는 87개의 실시간 채널과 8만 여 편의 고화질 VOD를 감상할 수 있는 '올레tv 모바일(월 5천원)'을 무료로 제공하며 데이터 선택 요금제 전 구간에서 인터넷전화(mVoIP)를 사용량 제한 없이 전면 허용한다.
◆남은 데이터 이월하고 부족하면 당겨쓰는 '밀당'
KT는 이와 함께 '밀당'이라는 새로운 데이터 사용방식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밀당'은 기존 KT에서만 제공하던 데이터 이월하기에 다음달 데이터를 최대 2GB까지 당겨쓸 수 있는 기능을 더한 서비스다. 고객은 '밀당' 기능을 통해 남거나 부족한 데이터를 최대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매월 데이터 사용량이 불규칙하더라도 요금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본 데이터를 6GB로 제공하는 '데이터 선택 499' 가입 시 '밀당' 기능을 활용하면 전월에서 이월한 6GB, 당월 6GB 및 다음달에서 당긴 2GB를 합해 월 최대 약 14GB까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올레 패밀리박스'를 통해 가족끼리 데이터 공유는 물론 매월 인당 데이터 100MB를 추가 제공 받을 수 있다. 또한 올레멤버십 포인트로도 부족한 데이터를 구매할 수 있다.
KT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 도입으로 실제 데이터 이용량에 가장 적합한 요금을 선택할 수 있고 이를 통해 1인당 평균 월 3천590원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LTE 고객 1천만명 기준 연간 예상되는 절감 효과는 총 4천304억원이다.
KT 마케팅부문장 남규택 부사장은 "단통법 도입 이후 지난해 11월 순액요금제 단독 출시 등 고객의 실질적 체감혜택 확대를 선도해 왔다"며 "이번에 선보인 요금제는 2만원대로 음성∙문자 무한 사용이 가능, 데이터만 선택해 최적의 요금 설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가계통신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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