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둘 이상의 기업이 결합하는 것을 가리켜 M&A, 인수합병이라고 한다. 요즘은 결혼도 M&A에 비유하곤 한다. 단순히 먹고사는 것을 넘어 보다 풍요롭게 살기 위한 수단으로 결혼을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백마 탄 왕자'나 '이천 공주'와 같이 물질적으로 보다 풍요로움을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이 최고의 배우자로 인정받는 세상이 된 것이다.
결혼률 하락과 그로 인한 출산률 하락에 따른 부작용도 신문지면에 빈번히 등장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초혼 평균 연령의 경우 1990년 당시 남자 27.79세, 여자 24.78세에서 지난해에는 남자 32.1세, 여자가 29.4세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서울지역 여성의 초혼 연령은 30.2살을 기록해 처음으로 30세를 넘었다고 한다.
그로 인한 출산률 하락은 더욱 큰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인구 절벽으로 표현되는 현실에 반해 복지정책은 증가일로에 있는 탓에 국가의 위기로까지 표현되곤 한다. 그래서 최근 정부는 청년 실업에 대한 대책 마련을 통해 결혼률 하락과 저출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결혼률과 출산률은 하락하는 것일까? 반면 이혼률은 왜이리 급격히 증가하는 것일까?
가장 근본적인 요인으로 경제적 문제를 꼽을 수 있다. 결혼과 경제력 사이의 상관관계가 주목을 받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신간 '결혼의 경제학'은 결혼을 경제적 문제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그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 책이다. 고객경영연구소 소장으로 세일즈와 마케팅 분야 전문가로 꼽혀온 저자 이성동 소장은 금융권 강의와 컨설팅에서 얻어낸 지식과 경험을 고스란히 담았다.
저자는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결혼을 한 사람들에게 ▲부자 될 사람과 결혼하라 ▲일찍 결혼하라 ▲부부가 함께 종잣돈을 모아라 ▲부부가 함께 더 빨리, 더 많이 돈을 벌어라 ▲부부가 함께 돈을 불려라 등 결혼의 경제적 해법을 다섯 가지로 정리해 제시한다.
특히 부자가 될 배우자를 알아보는 체크리스트를 제시해 눈길을 끈다. 부지런한지, 절약하는 습관을 갖고 있는지, 부자가 되겠다는 꿈과 목표가 있는지 등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의 여러 특성을 조언하고 있다.
결혼은 근본적으로 보통 부부들이 평생 돈 걱정 없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부자가 되고, 더 나아가 슈퍼리치 부부가 되기 위한 티핑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결혼을 앞둔 사람에게는 어떤 사람과 어떻게 결혼을 해야 하는지를, 결혼을 한 사람에게는 결혼의 경제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이정표를 제시한다. 나아가 일찍 결혼하는 것이 왜 부자로, 슈퍼리치로 가는 지름길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이성동 지음/호이테북스, 1만5천 원)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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