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특위 노영민 위원장이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가 새누리당의 방해로 사실상 파국적으로 종료됐다"고 성토했다.
노 위원장은 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늘 오전 위원장으로서 여야 간사간 협의를 주선했지만 성과없이 종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여야 간사간 협의의 주된 의제는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채택과 기한연장이었다. 청문회를 개최하기 위해선 개최 7일 전 증인들에게 출석을 요청해야 하는 만큼, 오는 7일로 종료되는 1차 활동기한의 연장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노 위원장에 따르면 국정조사특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야당이 요구한 핵심증인들의 청문회 출석과 추후 증인채택 논의도 거부했다. 또한 국정조사특위 활동 기간 연장과 원내지도부에 대한 협상 위임도 거부했다.
노 위원장은 "이로써 더 이상 여야간 협상이 어려워졌다"며 "성과없이 오늘 협의가 종결되고 특위활동도 사실상 파국적으로 종료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군 이래 최대 국부유출 사건인 해외자원개발 사건에 대해 핵심적인 청문회를 열지 못한 채 국정조사가 마무리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당리당략을 떠나 국부유출 규명을 위한 새누리당의 전향적 자세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국정조사특위 내에서 정부의 비협조와 새누리당의 방해 속에서도 기관보고와 현장조사를 통해 많은 사실들을 밝혀냈다"며 "인적자원이 제한된 상태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그간의 활동을 평가했다.
그는 "국정조사가 19대 국회에서 이번으로 6번째였지만 대부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이번 해외자원개발은 구체적 증거가 대부분 숫자로 증명된 만큼 새누리당이 실체적 진실을 은폐하고 면죄부를 주는 행태에 대해 강력히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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