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워치의 출시가 다음달 24일 예고된 가운데 구글이 스마트워치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안드로이드웨어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전망이다.
더버지, 테크크런치 등의 주요외신은 구글이 스마트워치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웨어 차기 버전에 와이파이와 동작감지 기능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안드로이드웨어 차기 버전에 새 기능을 추가해 스마트워치 사용자가 와이파이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 받고 손가락 등의 동작으로 단말기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구글 나우 기능이 추가돼 사용자는 음성으로 스마트워치를 제어할 수 있다.
구글은 애플워치를 견제하기 위해 이 기능을 추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워치는 이 3가지와 비슷한 기능을 구현하고 있어 구글이 업데이트를 하지 않을 경우 안드로이드웨어 제품의 사용자 환경이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비록 스마트워치 제조사들이 자체적으로 와이파이와 동작감지 기능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으나 안드로이드웨어에서 구현할 경우 별도 부품을 탑재할 필요가 없어 제품 두께를 이전보다 얇게 만들 수 있다.
구글은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기대한 만큼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안드로이드웨어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72만대였고, 스마트밴드는 460만대로 예측됐다.
구글이 지난해 6월 개발자 컨퍼런스 행사에서 안드로이드웨어를 처음 공개했고 단말기 업체가 하반기에 6개월간 스마트워치를 판매했다고 하더라도 72만대는 기대에 못미치는 수치다.
다니엘 매트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안드로이드웨어 스마트워치의 판매 부진 이유를 짧은 배터리 수명과 부족한 앱, 4월 애플워치 출시로 인한 소비자의 스마트워치 구매 보류에서 찾았다.
업계도 구글이 애플워치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우려해 안드로이드웨어의 부족한 부분을 차기 버전에서 보강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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