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스마트워치가 오는 2016년까지 손목에 착용하는 기기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2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오는 2016년까지 스마트워치가 손목에 착용하는 기기 시장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서 손목에 착용하는 기기에는 시계 형태의 스마트워치, 팔찌 형태의 스마트밴드, 헬스케어 기기 등이 포함됐으며 아날로그 시계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삼성전자, 소니 등 일부 제조사만 스마트워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올해는 LG전자, 에이수스, 모토로라 등이 가세했다. 여기에 애플도 내년 '애플워치'를 출시한다.
가트너 아네트 짐머만 연구원은 "초기 제품에 해당하는 소니 스마트워치나 삼성 기어의 경우 제품이 제공하는 가치가 불분명하고 디자인이 투박해 소비자 관심은 적었다"며 "올들어 제품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UX)이 개선되면서 하반기에는 스마트워치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 스마트워치는 초기 제품에 비해 디자인이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구글의 웨어러블 기기용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웨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음성 검색, 길안내 내비게이션, 알림, 음성 메모 등의 기능을 갖춘 안드로이드 웨어는 구글 음성인식 서비스 '구글 나우(Google Now)'를 작은 화면에 구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또 반도체 업체와 중국의 제조개발생산업체(ODM)도 차세대 스마트워치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은 휴대폰처럼 가격경쟁력을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중국 제조사들이 무난한 디자인과 센서를 갖춘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 스마트워치를 30~150달러 가격대로 제공한다면 스마트워치의 확산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는 스마트워치 대중화에 '배터리'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가트너는 "배터리 수명이 5~6일 지속되는 제품도 있으나 가정 내 충전이 필요한 기기 대수가 증가하면서, 이마저도 부담이 되고 있다"며 "배터리 수명이 수개월간 지속된다면 이상적이겠지만 이 경우 가볍고 세련된 제품외관을 구현하기 어려워 디자인과 사용성 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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