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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모바일 게임 연매출 비중 20%로 '훌쩍'


고전하던 모바일 게임 성과에 화색

[문영수기자] 넥슨이 지난 해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매출원인 PC 온라인 게임에 이어 그동안 더딘 행보를 보였던 모바일 게임 분야 또한 넥슨의 주력 매출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넥슨 일본법인(대표 오웬 마호니, 이하 넥슨)이 지난 12일 발표한 연간 실적에 따르면 넥슨은 2014년 매출 1천729억3천만 엔(1조6천391억 원), 영업이익 433억900만 엔(4천31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93억1천600만 엔(2천779억 원)으로 전년대비 3% 하락했다.(적용환율: 100엔 당 947.9원 기준)

2014년 4분기 매출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한 429억3천200만 엔(4천69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7억4천800만 엔(71억 원)이 발생해 전년동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됐다. 당기순손실은 44억9천800만 엔(426억 원)으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증가했다.

이중 넥슨의 모바일 게임 연매출은 342억200만 엔으로 전체 매출 중 20%를 점유했다. 이는 전년대비 21% 성장한 수치로, 일본 외 한국 등 지역의 모바일 게임 매출의 경우 717%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웅의 군단', '피파온라인3M'과 같은 국내 모바일 게임 히트작의 등장에 힘입은 결과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넥슨의 4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 또한 전년동기 대비 32% 성장한 88억9천100만 엔(전체 매출 중 21% 점유)에 이르렀다. PC 온라인 게임에 집중돼 있던 넥슨 매출이 다각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회사 측은 "2014년은 넥슨의 모바일 게임 매출 성장이 도드라진 한 해로 기존 모바일 게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일본 자회사 글룹스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전반적인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올해에도 국내외 시장에 다양한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선보여 관련 실적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특히 지난 2년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온 해외 개발사들의 작품 공개가 예정돼 있어 서구권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넥슨은 올해 상반기 최대 모바일 게임 시장인 중국에 영웅의 군단과 '카트라이더 모바일'을 론칭하고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일본 현지에 영웅의 군단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지 자회사 글룹스가 준비 중인 모바일 게임 5개도 론칭이 예정돼 있다.

국내에서도 '광개토태왕', '슈퍼판타지워', '영웅의군단: 레이드', '천룡팔부', '듀랑고' 등 주요 모바일 게임을 순차 출시해 실적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넥슨은 "4분기 실적은 숫자로만 봤을 때 글룹스의 손상차손(영업권 상각) 110억 엔을 인식해 좋지 않으나 글룹스 손상차손은 일회성 비용이며 기업의 현금흐름과는 관계가 없는 부분"이라며 "영업 현금흐름에 기초한 넥슨의 실적은 견고하며 특히 매출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6년간 매년 25% 이상 성장을 계속해 왔다"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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