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지난해 4분기(2014년 10~12월) 미국 휴대폰 시장에서 애플이 2위인 삼성전자와 격차를 2배나 벌리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텔리전스리서치파트너스(CIRP)는 2014년 4분기 미국 휴대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애플이 점유율 50%로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IRP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6와 6플러스의 인기 덕분에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3분기 28%에서 4분기 50%로 22%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위 삼성에 비해 2배나 큰 것이다.
2014년 4분기 삼성의 점유율은 26%로 집계됐다. 3위인 LG는 점유율이 11%로 조사됐으며 4위 모토로라와 5위 HTC, 6위 노키아는 각각 4%, 2%, 2%로 파악됐다. 아마존의 파이어폰은 시장 점유율이 1%에 그쳤다.
조시 로위츠 CIRP 애널리스트는 "아이폰6와 6플러스의 판매 호조로 애플이 지난해 4분기 미국 휴대폰 시장을 장악했으며 2위와 3위의 격차가 2배, 5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업체들은 4분기 점유율이 5%를 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4분기 아이폰 구매자 가운데 86%는 아이폰 구모델 사용자였다. 반면 삼성폰 사용자 중 25%, LG폰 사용자 중 18%가 이번에 아이폰으로 갈아탔다.
CIRP는 2015년 1분기에도 아이폰6와 6플러스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CIRP의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2015년 1분기에 새 휴대폰을 구입하려는 사람들 가운데 56%가 아이폰을 살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 숫자는 전분기 71%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이다.
또한 아이폰6와 6플러스 수요가 계속되면서 2014년 4분기에 5인치 이상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 비율도 60%로 늘었다. 2013년 4분기에 이 비율은 40%에 불과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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