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코스피지수가 스위스발(發) 환율 불안에 7거래일 만에 다시 1900선이 무너졌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6%(26.01포인트) 하락한 1888.13으로 장을 마쳤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15일(현지시간) 통화가치 상승을 막고자 도입했던 최저환율제를 3년여 만에 폐지했다. 이에 스위스 프랑 가치가 급등하고, 뉴욕증시가 하락하는 등 글로벌 외환·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1072원대로 떨어지는 등 국내 외환시장도 영향을 받았다.
이날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3천86억원어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기관도 1천181억원 순매도로 거들었다. 개인은 2천858억원 매수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1.35%, SK하이닉스가 4.14% 떨어졌고, 한국전력, 포스코, 삼성생명, SK텔레콤 등도 약세였다.
현대차가 2.01%, 현대모비스가 1.93%, 기아차가 0.95% 떨어지는 등 현대차그룹 3인방도 동반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통상임금 관련 소송 판결에서 사실상 사측이 승리했다는 평가지만, 환율 부담 등으로 주가는 약세였다.
서울중앙지법은 현대차 노동조합이 낸 통상임금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으나, 현대차가 지급해야 할 금액은 큰폭으로 줄었다.
업종별로는 보험(-3.05%), 섬유의복(-2.64%), 은행(-2.38%) 등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0.68%(3.98포인트) 떨어진 557.41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072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낙폭을 일부 만회해, 전날보다 0.55%(6.00원) 내린 107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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