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주요 부처들의 내년도 국가정보화 사업 예산은 5조4천214억원 규모로, 올해 4조586억원보다 33.6%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 '2015년 정부 부처별 정보화 사업 계획' 발표회에서 미래창조과학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도 국가 정보화 사업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미래부와 안전행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등의 내년도 국가 정보화 사업을 보면 예산증가와 함께 추진할 사업수도 올해 768개에서 959개로 많아졌다.
이날 공개한 내년도 정보화사업계획은 주요 정책별 사업 수와 투입예산이 중복 계산된 수치로, 기존에 발표한 내년도 정부의 정보화 투자규모 3조 2천여억원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우선 미래부는 내년도 국가 정보화 사업의 4대 전략을 '창조경제 견인', '창의적 ICT 활용', '창조역량 강화', '인프라 고도화'로 정하고,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ICT 신기술 적용사업에 4천592억원, 정부3.0 사업에 6천102억원, 재난안전 정보화 사업에 3천248억원, 정보보호 사업에 2천912억원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재난안전 정보화 사업 예산을 지난해보다 218% 크게 늘린 점이 눈에 띈다.
아울러 미래부는 내년도 중점 사업인 '창조비타민 프로젝트' 내 다부처 연계 사업에 1천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다부처 연계 사업이란 각부처의 어려움을 ICT를 활용해 해결해 나가는 것으로, 예를 들어 지난 7월 마산 해수욕장 해파리 퇴치에 로봇 기술을 활용한 것을 들 수 있다.
이 외에도 미래부는 내년도에 '스마트챌린지' 사업을 신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약 300억원 가량을 3년간 투입하는 사업으로, 부처간 협업 사업 성격이 강하며 스마트챌린지 커넥티트 팩토리, 수요연계형 실증단지, 스마트 그리드 단지 등 총 7개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3년간 실증을 거쳐 확대할 수 있는 분야 중심이다.
미래부 정보화기획과 박윤규 과장은 "미래부 자체로보면 창조비타민, 스마트챌린지, 클라우드 정보보호 쪽에 많은 예산투입을 추진한다"며 "올해는 국가 정보화 사업이 20주년을 맞는 해로 오는 12월 더 상세한 내년도 정보화 사업 투자 방향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도서관정보시스템운영에 78억원을 배정했다. 디지털정보자원확충(71억원), 문화정보센터 운영(37억원), 정책포털시스템운영(30억원), 아시아문화포털 구축(21억원) 등 총 24개 문화정보화 사업을 진행한다.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도서관정보시스템에는 운영 및 유지관리, 장비증설 및 보안시스템 개선 사업 등이 포함돼있다. 특히 온라인 자료 납본을 위한 차세대 도서관리시스템 및 공공도서관 시스템과 상호 연계 시스템 구축이 주 사업이다. 국내외에 생산되는 디지털콘텐츠의 수집, 확충, DB화, 디지털 정보자원의 협력망 구축 및 이용 확대 사업에도 71억원을 투입한다.
문체부는 특히 '아시아 문화포털 구축 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아시아문화전당의 공연, 전시, 교육, 조사, 연구 사업 지원 및 이용자 편의성 제공을 위해 전당아카이브시스템, 홈페이지, 예매발권시스템, 안내시스템, 경영정보시스템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에 배정되 21억원의 예산은 모자라면 추가로 투입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 백정기 사무관은 "문화정보화 산업은 창조적 융합으로 문화 서비스의 세계화를 실현하는 비전 아래 한류문화의 글로벌 서비스 발굴 및 고도와, 상생의 문화생태계 환경 구축 등에 힘쏟을 것"이라며 "특히 정보 보호가 중요해지고 있어, 문화정보자원 안전관리체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국립대학 자원관리시스템 구축에 80억원을 배정했다. 이 외에 행정업무정보화지원 등 기존 시스템 운영 및 유지 보수에 47억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출연 등 정보화 정책지원에 42억원을 각각 투입해 사업을 진행한다.
교육부는 내년도에 국립대학이 보유한 행정적, 재정적 자원의 유기적 연계 통합 관리를 통해 효율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립대학의 업무영역과 회계를 유기적으로 연계 처리할 수 잇는 시스템을 만들고,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과 운영 인프라를 구축에 예산을 상당부분 배정했다.
교육정보보호 사업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32억원이 배정된 이 사업은 교육기관 사이버침해 예방을 위한 보안관제 강화 및 공동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한 것으로, 1만2천여개 교육기관의 사이버침해 예방, 대응 및 개인정보보호 강화, 전자서명인증센터 운영 등이 주요 사업 내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총 10개 사업에 86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국가기술사업화 종합정보 구축에 6억원, 산산업통상자원 행정정보 시스템 구축에 31억원,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 구축 및 확산에 2억원, 서비스기업 경쟁력강화에 6억원을 책정했다.
가장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산업통상자원 행정정보 시스템은 업무포털, 홈페이지 등 행정정보시스템에 대한 고도화, 유지보수와 실물경제 정책업무 지원, 정보보호체계 구축 등 행정 정책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부분이다. 내년에는 스마트워크시스템, 인터넷업무포털 등을 구축해 시스템을 한층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안전행정부는 전자정부 분야에서 정보보호 인프라 확충 등 22개 사업에 1천716억원, 정부통합 전산센터 분야에서는 전산장비통합 등 3개 사업에 2천970억원, 안전행정부 정보화 영역에서는 개인정보보호 등 30개 사업에 1천200억원을 배정해 총 5천866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안정행정부가 내년에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은 재난안전통신망구축, 정부통합의사소통시스템관리, 주민등록암호화,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전산 운영 등 4개다.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정부통합 전산센터 관련 사업인데, 47개 중앙행정기관의 정보 시스템 운영을 위한 정부통합전산센터 운영비용으로 1951억원, 중앙행정기관 노후전산장비통합구축에 757억원을 투입한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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