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카카오톡 '검열 논란'을 빚고 있는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톡 대화 내용 저장 기간을 기존 7일에서 3일로 단축키로 했다.
다음카카오는 2일 "사용자 정보보호를 위해 이달 안으로 대화내용 저장기간을 2∼3일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며 "수신 확인된 대화내용 삭제 기능 등을 포함한 사용자 정보보호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동안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평균 5∼7일간 카카오톡 서버에 저장하고 있다. 한번 삭제된 대화 내용은 복구가 불가능해 저장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사실상 정보보호가 한층 강화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는 검찰이 사이버상 허위사실 유포자 처벌 목적으로 카카오톡에 대한 사이버 검열을 실시한다는 소문이 급 확산되면서 카톡을 이탈해 해외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망명하는 사태까지 이어지는 등 일대 위기가 몰려오면서 다음카카오가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텔레그램은 카카오톡에 대한 사이버 검열 소문이 확산된 후 애플 앱스토어에서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하며 급속하게 세를 확대하고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저장기간 단축에 이어 향후 수신 확인된 대화 내용 삭제 기능을 포함한 프라이버시 모드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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