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2년 전까지만 해도 유니티를 다룰 수 있는 프로그래머들이 거의 없었는데 게임을 중심으로 이를 활용하는 업체들과 잘 다루는 프로그래머들이 매우 많아졌어요. 이제는 국방부에서도 유니티 러닝센터에 교육을 받으러 옵니다."
모바일 게임 개발 전문 엔진 유니티가 애플케이션(이하 앱), 국방, 건축 등 활용 분야를 넓히고 있다. 최근 최신 버전인 유니티 5.0로 업그레이드되면서 그래픽과 음향 등 부문을 강화한 유니티 엔진은 이제 게임 뿐 아니라 3D 기술을 활용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면서 개발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26일 유니티코리아 테크팀 이영호 부장은 "전 세계 개발자들의 47%가 유니티 엔진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제는 특별히 유니티 엔진에 대한 교육이 필요없을 정도로 보급화됐고, 코딩이 거의 필요없이 게임 개발이 가능토록 유니티 엔진이 쉽다는 것이 이를 가능케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은 "유니티 5.0은 디자이너들이 자기가 원하는 상황 연출이 쉽게 될 수 있고 오디오, 플래쉬 기능들이 더욱 확장 됐다"며 "특히 애플 IOS8 버전의 메탈(그래픽 API로 연산속도를 기존보다 2배 이상 빠르게 함)이라는 기능과 오큘러스 가상현실 구현 기능까지 탑재돼 개발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엔진으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3년 미국에서 게임 프로그래머 데이비드 헬가슨이 창업한 유니티는 모바일 게임에 특화된 게임 엔진 개발 업체로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국내 지사는 지난 2012년 설립됐고 현재 약 2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유니티 엔진 사용 교육을 전담하는 유니티 러닝센터를 설립해 교육 활동도 진행 중이다.
이 부장은 "유니티의 목표는 개인들이 유니티 엔진을 통해 제품을 만들어서 유니티의 해외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까지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인디 개발자가 유니티 엔진을 통해 게임을 만들고 유니티에서 제공하는 '에브리플레이'라는 동영상 광고 제작 기술을 활용해 이를 마케팅하고 광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게임 뿐 아니라 플래쉬 콘텐츠 제작 업체들이 유니티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이 부장의 설명이다. 기존에 출판업체들과 손잡고 스마트폰, 태블릿 PC 용 플래쉬 콘텐츠를 제작, 제공해왔던 이들이 해결 못했던 멀티플랫폼 기능이 유니티를 통하면 쉽게 해결되기 때문이다.
또한 3D 기술이 핵심인 건축, 항공, 국방 등 여러분야에서도 유니티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니티코리아에서 에반젤리스트 역할을 맡고 있는 이 부장은 다양한 강연 및 기술 지원을 맡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인텔리젼스라는 모바일 게임 벤처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고, 이후 인텔리젼스가 넥슨에 인수되면서 넥슨모바일에서 게임을 개발했다. 이후 핫독스튜디오, AT미디어 등에서 개발을 해오다 올해 초 유니티코리아로 옮겨 '기술 전도사'로 불리는 에반젤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유니티 엔진은 코딩을 전혀 안해도 수준급의 게임을 만들 수 있어 게임을 개발해 본 사람 입장에서 무척 고마운 제품이에요. 특히 제품을 만들고 유니티의 서비스 망과 다른 기술툴을 활용해 글로벌 서비스까지 가능토록 지원하기 때문에 더 많은 이들이 찾고 있죠."
이 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코딩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최근에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도 생겼다"며 "유니티의 설립 목표가 '게임 개발의 민주화'였던 만큼 모든 IT관련 개발자들이 싼 가격에, 쉽게 개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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