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유민 아빠' 김영오 씨의 자리를 지키며 6일 째 단식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세월호 문제 해결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문 의원은 24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유민아빠 김영오 씨의 목숨을 건 단식은 병원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으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는 유족들이 청와대 앞 노상에서 이틀째 밤을 지새웠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것은 국가의 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우리 사회 모두가 김영오 씨의 단식을 멈추기 위해 성의를 다해야 한다"며 "대통령부터 나서서 단식을 만류하고 유족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했다.
문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은 참사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여 다시는 그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자는 전 국민적 합의으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금석"이라며 "어떻게 하면 제대로 진실규명을 할 수 있을지 그 방안에 지혜가 모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있었던 특별조사 기구들이 진실규명에 한계가 많았고, 특검도 번번이 진실규명에 실패해왔다는 반성 위에서 논의돼야 한다"며 "그런데 여야 간의 특별법 협상은 정쟁처럼 되고 말았고, 두 차례의 협상결과가 유족들의 동의를 얻지 못해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야 이 문제를 풀 수 있다. 대통령의 책무"라며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 '유족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진정성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다시 한번 유족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어루만져 달라. 유족들이 동의할 수 있는 특별법을 여야가 합의해 만들 수 있도록 독려해달라"고 호소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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