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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D-5, 야권연대로 선거판 '요동'


與 '지역 후보론' VS 野 '정권 심판론', 마지막 변수는 투표율

[채송무기자] 7·30 재보선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이 선거 연대를 마무리하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그동안 여권의 '지역 후보론' vs 야권의 '정권 심판론' 구도였던 7·30 재보선은 야권의 공천 실패로 여권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전패의 위기에 몰리고,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인 전남 순천·곡성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출신인 서갑원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새누리당의 지역 후보론이 지역 발전론으로 연결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거물급 후보들이 새누리당 정치 신인 후보들에게 뒤지는 결과까지 나왔다. 유선 전화를 중심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대선후보인 손학규 후보조차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에 기가 눌렸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의 기동민 동작을 후보가 지난 24일 정의당 노회찬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그나마 야권연대가 큰 갈등 없이 이뤄지면서 또 다른 격전지인 수원 정의 천호선 정의당 후보, 수원 병의 이정미 정의당 후보가 사퇴해 야권연대가 이뤄진 것이다.

야권연대가 성사되면서 그동안 야권은 공천 실패로 떨어지던 지지율 하락을 막고, 반전을 맞이하게 됐다. 그간 야권의 공천 논란에 가려진 정권 심판론이 다시 이슈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야권은 세월호 100일을 맞아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특별법에 올인하면서 야권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 과정에서 무력했다는 야권 지지층의 비판이 있는 만큼 이에 힘을 기울여 '대안 있는 야당'을 노리는 것이다.

한편, 7·30 재보선의 남은 변수는 결국 투표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투표율이 30% 안팎의 저조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거 당일이 여름 휴가의 정점인 데다가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들의 정치 불신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표율이 저조하면 선거 결과가 새누리당의 우세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투표율이 낮으면 새누리당이 유리하고, 높으면 야권이 유리하다는 정치권의 속설은 그간의 결과로 깨졌지만, 유선전화 위주의 여론조사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유선전화 위주의 여론조사는 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노년층과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투표 참여율이 높은 층이다.

이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은 25일부터 투표율 높이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격전지인 수원 정에서 안철수·김한길 대표가 사전 투표 캠페인을 벌이면서 투표를 독려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보통 재보궐 선거 투표율이 30%가 안 된다. 세 분 중 한분은 투표를 안하는 것"이라며 "오늘부터 이틀 동안 사전 투표가 실시되는데 소중한 투표권을 꼭 행사하고 우리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데 큰 역할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휴가 떠나시는 분들도 반드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가셨으면 좋겠다"며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투표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오늘과 내일 그리고 7월 30일, 3일 중 하루를 택해서 여러분의 표심을 보여달라"고 역설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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