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야권이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송광용 신임 청와대 교육문화 수석을 향해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욱부장관 후보자는 제자의 학위논문을 자신의 연구 성과로 꾸미거나, 이를 이용해 연구비를 타낸 것으로 드러났고, 송광용 교육문화수석 역시 제자 논문 가로채기는 물론, 서울교대 총장 재직 시절 1천400만원을 불법 수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19일 국회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와 송 수석은) 연구자로서의 성실성, 교육자로서의 품위, 공직자로서의 자격, 그 어느 것 하나도 충족되는 것이 없다"며 "자라나는 학생들과 미래 연구자들을 위해서라도 도저히 교육 수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가 관행과 적폐를 척결하겠다고 나섰는데, 관행이라며 어설픈 변명으로 상황을 모면하지 말고 김 후보자와 송 수석은 깊이 사죄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나라 교육을 바로 잡아야 하는 교육수장 인사가 절대 교육계에 발붙여서는 안되는 반도덕적 비리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다"며 "부정행위를 일삼는 자에게 이 나라 교육을 맡겨서 악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수는 없다. 이미 기본적인 자격상실"이라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세월호의 교훈을 가볍게 여기고 국민이 보내는 경고를 소홀히 하는 대통령의 인사철학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정부 임기 내내 절대 내각구성을 완료할 수 없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인사 권한을 맡긴) 김기춘 비서실장을 즉각 해임하고 이번 2기 내각 지명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 역시 "대통령이 혹시 따로 '논문 도둑'만을 적어놓은 수첩을 잘못 꺼낸 것은 아닌가.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교육수장으로 지명한 자들마다 하나같이 이 모양인가"라고 정부의 인사시스템을 강력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와 송 수석은 부끄러운 줄 알고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또한 청와대는 이들에 대한 임명과 지명을 철회하고 이미 끔찍한 적폐가 되어버린 인사검증시스템부터 청산해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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