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8조원 미만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내놓은 증권사도 있어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로 인한 IM(통신) 부문의 영업이익 하락이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3분기부터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회복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로 영업익 8조원 하회 전망
17일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53조9천400억원, 영업이익 7조9천3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 전망치를 8조원 밑으로 잡았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충당금의 환입 등이 없을 경우, 7조9천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망치 8조8천541억원(에프앤가이드 제공)을 10% 정도 밑돌 것이라는 추산이다.
만약 삼성전자가 2분기 8조원 미만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다면 2년 만에 최저치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2분기 6조7천24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이후, 지난 1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8조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원이 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중저가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로 인한 IM 부문의 부진이 실적을 끌어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도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영업이익의 전분기 대비 감소는 IM 부문의 실적 부진이 주도할 것"이라며 "갤럭시S5의 양호한 출하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높은 출하를 보였던 중저가형 스마트폰의 높은 유통재고로 인한 재고 조정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송 애널리스트는 "2분기 IM 부문의 이익은 5조2천억원으로 전분기 6조4천억원에서 19%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갤럭시S5 판매 본격화에 따른 ASP(평균 판매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 따라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11%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3분기에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3분기 IM 부문의 이익이 개선되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9조2천억원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 라인업이 갤럭시S5 기반 신제품으로 대거 교체되며 제품 경쟁력이 강화돼, 스마트폰 판매량 및 시장점유율 회복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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