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나영기자] 2014 브라질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계 경기 시청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는 대부분의 경기 일정이 오전으로 잡혀있어 출근길에 모바일TV를 통해 경기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상파와 유료방송사업자들 사이의 월드컵 중계 재송신료 분쟁으로 일부 모바일IPTV·N스크린서비스에서는 월드컵 경기를 시청할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와 케이블TV·IPTV·위성방송 사업자 간 브라질월드컵 중계 재전송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나 유료방송사업자들이 모두 "블랙아웃은 없다"고 못을 박은 만큼 TV로 중계방송을 시청하는 유료방송가입자들에게는 큰 피해 없이, 월드컵 이후 사업자간 소송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모바일TV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지상파 관계자는 "일반TV와 모바일TV는 판권이 달라 따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협상이 이뤄지지 경우 유료방송사업자들에게 (모바일TV의) 월드컵 중계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직 지상파와 월드컵 재전송 협상을 마치지 못한 CJ헬로비전의 '티빙', SK브로드밴드의 'btv 모바일', KT의 '올레tv 모바일', LG유플러스의 'U+HDTV' 등 에서는 브라질 월드컵이 중계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유료방송사업자 관계자는 "브라질월드컵을 맞아 진작부터 다양한 프로모션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재전송 협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모두 올스톱 된 상태"라며 "입장 차이가 커 (월드컵 개막식이 열리는) 13일 오전까지도 협상테이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부 N스크린서비스와 모바일IPTV가 월드컵 중계를 못하게 될 경우, 지상파와 일치감치 계약을 끝낸 아프리카TV, 네이버 등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와 DMB, 지상파의 N스크린서비스 푹(pooq) 등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은 브라질과의 시차로 인해 오전(출근시간)에 진행되는 경기가 많은 만큼 모바일을 통한 시청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일부 사업자들과 지상파의 재전송 협상 결렬으로 시청자들의 선택의 폭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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