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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비츠 인수, 불발로 끝날 수 있다"


닥터드레·지미 아이빈 역할·자산가치 조율 난항

[안희권기자] 이번주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애플의 비츠 인수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매체 애플인사이더는 빌보드를 인용, 애플의 비츠 인수 협상이 조기 언론 공개, 비츠 수장의 미래 역할, 자산 평가 등 5가지 이유 때문에 불발로 끝날 수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우선 이번 협상은 3조원이 넘는 대형 인수건으로 팀쿡 최고경영자(CEO) 체제 이후 추진된 것 중에서 최대 규모다. 이런 대형 인수건은 복잡해서 1~2주내로 마무리 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양사 합병건이 너무 일찍 언론에 공개된 것도 문제다. 애플은 인수합병 등 새 사업과 관련된 것에 대해 입이 무겁기로 소문난 업체다. 하지만 이번 경우 애플이 인수할 자산을 놓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리코드나 파이낸셜타임스에 해당 내용이 공개됐다.

비츠 공동 창업자 닥터드레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도 애플의 심기를 자극하고 있다. 그는 동영상에서 자신이 힙합가수 중 최초로 억만장자가 될 것 같다며 애플의 비츠 인수건을 연상케하는 내용을 거론했다.

닥터드레와 지미 아이빈 등 비츠 창업자가 애플에서 맡게 될 역할도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두사람이 애플음악사업부문 수석임원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확인된 것이 전혀 없다.

끝으로 비츠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에 대한 자산평가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가입자수와 워너뮤직와의 친분 관계 등을 고려한 적절한 평가액 산정이 쉽지 않다.

따라서 애플의 비츠 인수협상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니면 애플 사상의 최대 규모 인수건이 될지 다음주면 확실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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