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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여파 수도권 민심 출렁…野 유리?


與 압도적 우위 경기도도 박빙, 투표율 등 변수도

[채송무기자] 6·4 지방선거의 여야 대진표가 13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북도지사 후보 결정과 동시에 완성되는 가운데 세월호 참사가 선거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히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인 새누리당은 큰 폭의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여당에 대한 높은 불신은 중앙 차원의 이슈에 영향을 받는 수도권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반적으로 새누리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의 지지율이 오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최근 JTBC와 여론조사 기관 현대리서치 연구소가 9~12일 서울 유권자 1천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95%, 표본오차:±3.0%p)에서는 박원순 시장과 정몽준 의원의 지지율 격차가 세월호 이전보다 3배 정도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45.9%의 지지율을 기록해 30.5%의 정몽준 의원을 앞섰다.

심지어 정 의원은 새누리당 텃밭인 강남·서초·송파·강동 등에서도 박원순 시장보다 17.7%p 낮게 나왔다.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압도적으로 앞서가던 경기도지사 선거 판세도 출렁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선출된 김진표 의원의 지지율이 오른 반면, 남 의원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해 백중세를 이룬다는 조사가 나왔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12일 경기도 유권자 5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신뢰수준:95%, 표본오차:±4.2%p, 응답률:12.7%)에서 남경필 후보와 김진표 후보의 지지율이 불과 0.8%p 차로 나타났다. 남경필 후보는 40.2%, 김진표 후보는 39.4%이었다.

남경필 의원을 지지했던 젊은 층과 여성 층이 돌아서면서 남 의원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 4월 11~12일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남 후보 49.7%, 김 후보 34.9%였다.

인천 역시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시장이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를 앞서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송영길 시장이 46.5%, 유정복 후보가 34.4%로 조사됐다.

세월호 참사 이전인 지난달 12일 조사에서 송영길 시장이 43.8%, 유정복 후보가 42.0%로 1.8%p의 박빙의 승부가 예측됐던 것에 비하면 차이가 12.1%p로 벌어진 것이다.

이같은 추세는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세월호 참사에 가장 영향을 받는 지역이 수도권인 것은 분명하다. 중부벨트는 오히려 불리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변수는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높아진 정치권에 대한 불신으로 무당파가 증가하고 있다. 추모 열기로 선거에 대한 관심도 크게 줄어 투표율도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여전히 투표 참여율이 높은 노년층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율이 압도적이다.

적극 투표율도 새정치민주연합에 비해 새누리당이 더 높아 실제 선거 결과에서도 이같은 여론조사 추세가 이어질지는 투표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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