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세계 최초 UHD 방송 열다

[백나영기자]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세계 최초로 초고화질(UHD) 방송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대표 양휘부)는 10일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디지털케이블TV쇼에서 세계 최초 '케이블 UHD 상용화 선포식'을 개최했다.

그동안 케이블업계는 홈초이스를 통해 UHD 전용채널 유맥스(U-max)를 설립하고,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해왔다.

홈초이스는 올해 200시간 분량의 UHD 콘텐츠를 수급하고, 2016년까지 콘텐츠 수급을 위해 약 4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브라질 월드컵, 인천 아시안게임 등 올해 열리는 스포츠 빅 이벤트도 실감영상으로 전달하기 위해 UHD 특집방송 편성 등을 추진한다.

회사가 수급한 콘텐츠는 유맥스를 통해 10일 오후 3시8분부터 UHD 실시간 방송을 하루에 4시간씩 편성하고 주문형비디오(VOD)도 서비스한다.

케이블TV 업계는 우선 별도의 셋톱박스가 없는 소프트웨어 셋톱박스(TV 내장형) 방식으로 UHD(60fps 10bits) 실시간 방송 및 VOD 상용서비스를 실시하고, 하반기 UHD 셋톱박스가 출시되면 공동구매 물량 10만대를 우선 공급 받아 서비스를 보급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 티브로드, 현대HCN, CMB 등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는 유맥스 채널을 1번에 배치(씨앤앰은 33번)하고 'UHD 특별관'을 마련해 VOD도 제공한다.

양휘부 케이블TV협회 회장은 "케이블 UHD 방송 상용화는 이용자들의 시청경험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비주얼 솔루션이며, 이를 통해 영상산업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신성장동력"이라며 "콘텐츠 분야 등 방송 인프라에 2017년까지 약 6천500억원을 투자해 UHD라는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날 케이블 UHD 상용화를 알리기 위해 지역 거점별 시연행사도 가졌다. 티브로드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UHD방송을 선보이고, CJ헬로비전은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의 한 가전 매장에서, 씨앤앰은 서울 압구정동의 가전 매장에서 각각 시연회를 열었다.

한편 '스마트케이블, 더 큰 즐거움(Smart Cable, Experience more)'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디지털케이블TV쇼는 UHD 전용관 및 케이블TV 미래관 전시, 전문가 컨퍼런스 등으로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