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9일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재검토 결정에 대해 "무공천을 철회하기 위한 수순이며, 예견된 실패"라고 혹평했다.
또한 이번 논란으로 '안철수식 새정치'는 종언을 고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천 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정당공천 폐지야 말로 정당이 책임을 지지 않는 태도"라면서 "정당공천 폐지가 만악의 근원인 것처럼, 정치개혁의 핵심과제인 것처럼 간주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그것을 실현시키기 어렵다고 봤다"고 밝혔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재검토를 묻는 방식에 대해 "만약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가 기초공천 폐지가 옳다고 생각하면 당원들을 설득하면서 추진해나가야 하는 것이고, 당원투표를 하더라도 결과에 책임지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만약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그것에 대해 사과하고 스스로 결단해서 방침을 변경하면 되는 것"이라며 "안 대표가 '나는 옳다고 생각하지만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에 무조건 따르겠다'고 하는 것은 지도자로서의 올바른 태도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절하했다.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 결정을 무공천 철회가 아닌 정면돌파 의지라고 강조하는 것에 대해 "절차적으로는 그렇지만 이미 결과를 예측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천 대표는 "만약 여론조사와 국민투표를 합쳐서 1~2%차이가 났다면 어떻게 되겠나. 오차범위에서 나오면 그 차이를 인정할 것이냐"고 꼬집으며, "이 부분은 지도부가 스스로 결정할 문제이고, 국민과 당원을 설득해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천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입법화 추진에 대해 "정치인들만 관심을 갖는 주제다. 여기서 끝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여론조사를 하면 반대가 높을 수 있지만 국민들은 이것이 삶에 직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4월에도 (국회가) 또 싸운다면 국민들이 야권에 대한 마지막 신뢰도 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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