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휴대폰을 쓰는 50대 연령층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집계한 '2013년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스마트TV, 스마트패드 등 스마트기기를 1대 이상 보유하고 있는 가구는 80.3%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는 79.7%로 불과 2년전인 2011년 42.5% 대비 두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8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0대와 50대의 스마트기기 이용률의 증가가 눈에 띈다. 40대의 경우 지난 2012년 72.3%에서 88.8%까지 늘었고 50대는 46.8%에서 63.2%로 증가하며 50% 선을 넘어섰다.
KT가 자체조사한 고객분석자료에서도 마찬가지다. KT 고객의 연령별 스마트폰 이용률을 보면 지난2012년 6월 기준 68%였던 40대 스마트폰 이용률이 1년만에 84.5%를 급증했다. 50대의 경우 같은기간 55.4%에서 73.8%로 늘었다.
40대와 50대가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이끌면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하면 떠오르는 풀스크린 형태의 정형화된 디자인에서 벗어난 폴더형 스마트폰이 지난해 하반기 출시됐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골든'은 중장년층을 겨냥해 만든 국내 최초의 폴더형 스마트폰으로 외부디자인은 다른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풀스크린 형태지만 폴더를 열면 내부화면과 키패드를 분리해 일반폰처럼 사용할 수 있다.
40대와 50대의 힘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분야는 모바일게임이다. 기존 모바일게임 흥행은 길어야 6개월이라는 정설을 깨고 40~50대 이용자가 많이 이용하는 모바일게임이 1년 넘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모바일게임이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다. 특히 애니팡의 경우 40~50대 이용자 비중이 전체 이용비중의 50%를 넘어설 정도로 아줌마, 아저씨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1년 넘게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보고서에서 "그동안 단말기와 앱, 콘텐츠 등 스마트폰 관련 시장이 10~20대 위주로 흘러갔다면 2013년부터는 중장년층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줌마, 아저씨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모바일 중심의 환경 변화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며 향후 스마트폰이 컨버전스 영역이 미치는 파급력도 대폭 확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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