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에쓰오일이 정기보수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정유부문 부진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매출이 31조1천5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48.9%, 46.6% 급감한 3천992억원과 3천12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대규모 정기보수를 실시해 판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체 매출 비중의 81.9%를 차지하는 정유부문 실적 부진의 영향이 컸다.
부문별로는 정유부문이 3천21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로 아시아 국가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정제마진이 2012년 3.2달러에서 2.5달러로 하락해 실적이 부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부문이 각각 5천654억원과 1천55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각각 14.5%, 8.9% 늘어 영업손실을 만회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실적 전망과 관련, "올해 정유시장은 지난해 대비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일본과 호주의 대규모 설비 폐쇄로 고품질 휘발유·경유 판매량이 증가해 시장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이어 "석유화학과 윤활기유는 경쟁업체들의 신증설로 공급이 늘겠지만 수요 성장세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에쓰오일은 지난해 4분기 매출 8조44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로 전환됐다. 영업손실은 526억원, 당기순손실은 4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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