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에쓰오일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었다. 정제마진 감소와 원화 환율 하락 등이 수익률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52억1천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5.1%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8조1천258억원, 2천31억원을 기록해 각각 4.4%, 55.5% 줄었다.
전분기와 대비하여 영업이익은 74.8% 감소했다. 다만 매출액은 16.5% 증가했고 순이익도 전분기 224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올 1~3분기 누적실적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은 4천519억원, 매출액은 23조3천141억원, 순이익은 3천281억원을 기록해 각각 39.7%, 12.2%, 46.0%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3분기 실적 감소는 정제마진 감소와 환율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대규모 정기보수 이후 생산량을 증대하면서 판매량이 증가했고 판매단가도 소폭 상승해 매출액은 전 분기에 비해 16.5% 늘었다"면서 "다만 정제마진이 감소하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해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 부문이 6조6천933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1천6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항공유 유럽 수출 및 나프타 일본 수출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상승한 반면, 정제마진 감소 및 환율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적자를 나타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9천858억원에 영업이익 1천536억원을 기록했다. 파라자일렌(P-X) 판매 확대 전략으로 수출이 증가,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다소 상승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매출액 4천467억원에 영업이익 402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정기보수 후 성공적 재가동을 통해 판매량이 확장, 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4분기 시황 전망에 대해 "정유 부문은 계절적 요인으로 아시아 역내 등·경유 수요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시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석유화학 부문은 파라자일렌(P-X)을 원료로 사용하는 중국 PTA 신규 증설에 따른 수요 증가와 벤젠 수요 증가로 견조한 수준의 이익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윤활기유 부문은 고급윤활기유에 대한 수요증가가 예상되지만 4분기에 집중된 해외 신규 생산설비 가동으로 인해 공급량이 늘면서 수요증가분이 상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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