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노위, 내일 철도노조 파업 중재 시도

[채송무기자] 국회가 18일째 이어지는 철도 노조의 파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사정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7일 오후 2시 상임위 전체회의를 열고 장기화되고 있는 철도 노조 관련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신계륜 국회 환노위원장이 양당에 철도 문제 해결을 위한 상임위 개최를 제안했고, 이를 26일 여야가 수용했다.

이 자리에서는 정부 측을 대표해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 사측인 한국철도공사, 노조를 대표해 수배 중이 아닌 노조 간부가 노조 대표권을 위임받아 참석할 예정이어서 꽉 막혀 있는 철도 노조 문제에 타협안이 제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상임위는 그동안 강경하기만 했던 정부 측 입장이 변화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계종 분쟁조정기구인 화쟁위원회가 26일 '철도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철도 노조 문제에 대한 중재에 적극 나서기로 했고, 이에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조계사를 방문해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과 비공개 면담을 갖는 등 노사 간 대화가 시작됐다.

신계륜 국회 환노위원장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여야를 설득해서 이루어진 자리"라며 "노사정 간의 새로운 대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계기라도 됐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