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3위'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소니와 삼성전자가 80~9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3위' 싸움이 치열하다. 올림푸스, 니콘, 파나소닉, 후지필름 등 업체는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해 3위자리를 차지하는게 목표다.
3위를 노리는 업체들은 최근 신제품을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어느 제품의 승부수가 통할지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이들 업체는 콤팩트카메라만큼 가벼운 무게, DSLR 못지 않은 자동초점(AF), 미러리스·DSLR 렌즈 호환성 등이 장점이다.
◆'똑딱이'만큼 가볍다, 파나소닉 '루믹스 GM1'
파나소닉은 메모리와 배터리를 포함해도 무게가 204g밖에 되지 않는 '루믹스 GM1'을 선보였다.
미러리스가 가볍다고는 하지만 배터리와 렌즈를 장착하면 500g 가까이 되는 제품이 많다. 고화질 사진을 얻고 싶지만 무게 때문에 미러리스를 선택했던 이용자들 중에 '차라리 콤팩트를 살걸' 혹은 'DSLR을 살걸' 하고 후회하는 이용자들도 많다.
파나소닉은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해 GM1을 개발했다. 본체는 작고(99x55x30mm) 가볍지만 성능은 다른 미러리스 카메라에 뒤지지 않는다.
GM1은 마이크로포서즈 타입 1천600만 화소 이미지 센서와 마이크로포서즈 마운트를 장착했다. 마이크로포서즈는 파나소닉과 올림푸스가 개발한 미러리스 렌즈 규격이다.
GM1은 마이크로포서즈 포맷의 모든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 풀HD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
국내에는 12월초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해외에선 750달러(한화 약 79만원)에 팔리고 있다.
◆0.08초 AF, 후지필름 'X-E2'
후지필름은 통상 DSLR에 적용되는 위상차 AF를 적용한 'X-E2'를 출시했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주로 콘트라스트 AF가 적용된다. 위상차 AF는 피사체와 카메라 거리를 분석해, 콘트라스트AF 명암차를 통해 피사체에 조점을 맞춘다. 위상차 AF는 '속도' 면에서 콘트라스트 AF는 '정확성'에서 장점이 있다.
'X-E2'는 1천630만 화소 APS-C사이즈의 X-트랜스 CMOS II 센서를 탑재해 위상차 AF를 지원하며, 0.08초의 AF를 구현한다.
X-E2는 필름카메라를 연상시키는 복고풍의 디자인을 채용했다.
신제품은 3.0인치 104만화소 LCD와 236만화소 OLED 전자식 뷰파인더를 지원하며, 와이파이(Wi-Fi)로 사진 공유도 할 수 있다.
X-E2는 지난 22일 출시됐으며 가격은 후지논 XF18-55mm 렌즈 키트가 179만9천원, XF18-55mm와 XF35mm의 더블렌즈 키트는 199만9천원이다. 색상은 블랙·실버 2종으로 구성됐다.
◆DSLR 닮은 미러리스, 올림푸스'OM-D E-M1'
E-M1은 미러리스와 DSLR 수요를 모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신제품은 올림푸스 DSLR 카메라인 E-System(이 시스템) 시리즈의 포서드 렌즈 뿐만 아니라 미러리스 카메라의 마이크로포서드 렌즈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은 1천628만 화소의 3분의 4인치 라이브 MOS 센서와 트루픽 VII (TruePic VII) 화상 처리 엔진을 탑재해 역대 올림푸스 카메라 중 최고의 화질을 자랑하다는게 회사 측 설명.
또 신제품은 방진・방적 기능을 제공한다. 영하 10도 정도의 혹한에서도 작동하는 방한 기능도 갖췄다.
E-M1은 위상차 AF와 콘트라스트 AF 2개의 AF를 동시에 지원한다. 올림푸스 측은 "움직이는 피사체에 지속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기능이 기존 미러리스 제품보다 개선됐다"고 말했다.
E-M1의 가격은 바디킷이 165만원, 12-50mm 렌즈킷이 200만원, 12-40mm 렌즈킷이 2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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