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페이스북이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용자들을 정밀 추적하는 기술을 시험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현지 시간)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의 마우스 움직임을 비롯한 여러 가지 행동을 추적해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페이스북의 분석 사업 책임자인 켄 루빈이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마우스 멈춘 시간-뉴스피드 노출 정도도 추적"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콘텐츠와 상호작용하는 시간 등을 수집할 예정이다. 이를테면 이용자들의 마우스 커서가 웹 사이트의 특정 부분에 얼마나 오래 머무르고 있는지, 특정 순간 이용자의 뉴스피드가 스마트폰 화면에 노출되는 지 등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한다.
페이스북이 수집하는 정보는 크게 인구 통계와 행동 유형 등 두 가지로 구성된다. 인구 통계 데이터는 거주지, 출신 학교 등으로 구성된다. 페이스북 너머 생활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정보인 셈이다.
반면 ‘좋아요’나 친구 같은 정보를 포함한 행동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수집하게 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현재 페이스북은 이용자 정보 수집 테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 개월 내에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비즈니스에 활용할 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이 전했다.
루빈은 특히 “페이스북이 새롭게 수집할 정보에는 ‘마우스 커서가 특정 광고 위에 머물렀는지, 뉴스피드가 잘 보이는 영역에 노출돼 있는지 등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밀한 부분까지 염탐 비난 받을 수도
하지만 페이스북의 이 같은 방침은 논란을 몰고 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용자들의 내밀한 생활을 엿본다는 비난에 휘말릴 수도 있다.
또 다른 IT 전문 매체인 아스테크니카는 “웹 사이트들이 이용자들의 클릭 정보 같은 것들을 주척하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페이스북의 추적 기술은 전혀 차원이 다르다”고 꼬집었다.
이용자들이 특정 사이트를 클릭하지 않고 머물기만 하더라도 관련 정보를 다 추적하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가 많다는 것. 아스테크니카는 “이를테면 이용자들이 가족의 사진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기만 해도 추적을 한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