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올림푸스한국이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OM-D' 시리즈를 앞세워 국내 미러리스 시장 점유율 20%를 탈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림푸스한국 이승원 영상사업본부장은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OM-D E-M1'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미러리스 시장에서 20% 점유율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미러리스 시장은 소니와 삼성전자가 90%를 점유하며 양강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올림푸스는 지난 2009년 미러리스 카메라라는 개념이 없을 당시 펜 시리즈를 선보여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이끌었다. 2010년에도 30%~40%대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삼성과 소니가 등장한 이후 점유율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올림푸스는 현재 국내 미러리스 시장에서 약 10% 내외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이 이날 공개한 카메라는 DSLR 렌즈도 장착할 수 있는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를 'OM-D E-M1'이다. 신제품은 DSLR 수요를 미러리스 시장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올림푸스의 전략이 담긴 제품이다.
이승원 본부장은 "올림푸스는 현재 미러리스 시장에서 10%내외 점유율 기록하고 있다"며 "20%대로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위해 한국을 찾은 올림푸스 이미징 사업부 오가와 하루오 사장은 부진에 빠진 영상사업의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올림푸스의 경우 지난해 회계연도(2012년4월~2013년3월) 올림푸스의 사업별 매출을 살펴보면 의료 사업이 전체 매출액(7천439억엔) 중 53%(3천947억엔)를 차지하고 있다. 영상사업의 경우 160억엔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오가와 사장은 "다양한 기술 개발과 투자로 영상 사업도 성장시키겠다"며 "영상 사업도 1천억엔 정도의 매출을 꾸준히 올릴 수 있는 규모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가와 사장은 지난해 9월 500억엔을 투자해 올림푸스 주식 11.46%를 인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선 소니와 협력관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소니의 올림푸스 지분 인수 당시, 소니는 올림푸스에 이미지센서를 공급하고 올림푸스는 소니에 광학기술을 전수하는 방향으로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는 "소니와 이미지센서와 관련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고 좀더 밀접한 관계가 될 것"이라면서도 "카메라 종류에 따라 소니 외에 다른 이미지 센서 업체와도 정보를 교환하고 있기 때문에 소니하고만 협력하고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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