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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조 시대 열었다


3분기 매출 59조, 영업이익 10조1천억…성장성 둔화 우려 불식

[박영례기자] "실적 좋다."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사업수장들의 자신감은 빈말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익 10조원시대를 열며 어닝시즌을 앞두고 재차 불거졌던 시장의 수익성 둔화 등 논란을 불식시켰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이어 이번 3분기에 실적 전망치가 잇달아 하향조정되는 등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스마트폰 등 주요사업의 성장성 둔화 등에 대한 시장 우려가 높았다.

그러나 이번 3분기에 시장컨센서스를 웃도는 깜짝실적으로 이를 상당폭 해소시킨 것은 물론 분기 영업익 10조원 돌파라는 또다른 진기록을 부상으로 챙긴 셈이 됐다.

4일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1천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컨센서스가 최근 매출 59조5천억원대, 영업익 9조7천억원대 까지 내려갔던 점을 감안하면 이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놓은 셈이다. 아울러 매출, 영업익 모두 분기 최대 규모다.

이전 역대 최대 실적이던 2분기에는 매출 57조4천600억원, 영업익 9조5천300억원을 올린 바 있다.

3분기 매출은 지난 2분기 보다 2.68%, 지난해 동기보다도 16.75% 늘었다. 영업익 역시 각각 5.98%, 25.31%가 늘며 그동안 삼성전자를 짓눌렀던 수익성 둔화 논란을 잠재웠다.

◆영업익 깜짝실적…성장성 둔화 논란 '무색'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당초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이보다 영업익이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실적으로 내용상으로도 견조한 실적을 내놓은 셈이다.

업황 호조 등으로 분기 영업익 2조원을 재차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반도체 부문은 물론 스마트폰 등 IT모바일(IM) 부문 실적도 시장 기대보다 좋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3분기 부문별 영업익 추정치는 반도체가 2조2천억원대, IM부문은 6조4천억원대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예상됐으나 디스플레이 패널, 소비자가전(CE) 등 부문은 1조원을 밑돌거나 전분기 절반수준인 2천억원대까지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실적발표를 앞두고 윤부근 CE부문 사장 등 주요 사업수장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공언했던 것과 같이 부문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실적 전망치 발표를 앞둔 지난 2일 윤부근 사장은 물론 신종균 IM부문 사장, 전동수 메모리사업부문 사장 역시 3분기 실적에 대해 "좋다" 또는 "잘되고 있다"고 직접 언급,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 역시 3분기 실적에 대해 "잘 될 것 같다"고 낙관한 바 있다.

덕분에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일 전일보다 2.6% 상승, 140만원대를 회복하는 등 실적에 대한 기대를 다시 높이는 분위기였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을 통해 성장성 둔화 등 시장의 우려를 상당부분 불식했다는 점은 의미있는 대목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은 이달 말께 발표될 예정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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