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대통령 귀국하면 野와 대화 물꼬 트겠다"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10일 "대통령이 귀국하면 야당과 대화의 자리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트겠다는 노력을 백방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담이 정국 돌파구가 되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최 원내대표는 지난 5일 민주당 천막당사를 방문해 김한길 대표를 만난 것과 관련해서도 "노숙투쟁을 오래 하고 계시기 때문에 위로도 할 겸, 대통령이 순방하고 돌아오면 대화의 물꼬를 터야 되지 않겠느냐"면서 "대화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최 원내대표는 최근 여야 간 '막말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데 대해 "참 안타까운 일"이라며 "여야 간 서로 극단적인 발언이나 언행은 좀 자제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기국회 의사일정과 관련해선 이날부터 단독국회라도 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야당의 협조 없이는 법안 처리 등 실질적 상임위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최 원내대표는 "상임위는 여야 간사 합의가 있으면 상임위원장이 열 수가 있기 때문에 필요한 상임위는 열 수 있다"며 "법안이 최종적으로 처리되기까지는 많은 상임위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하니 그런 절차라도 빨리 밟아 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제명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선 "사법적인 판단에 따라 국회의원직을 상실하는 것은 법에 따라 저절로 되는 것"이라며 "정치적으로나 도덕적으로 국민들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국회의원 자질을 갖췄을 경우 제안하는 게 주로 제명 결의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도 이번 기회에 종북 세력을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같이하고 있지 않느냐"며 "말 뿐 아닌 행동으로 보이는 것은 결국 이 의원 제명안에 적극 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