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세계 첫 세탁기 '물 발자국' 검증

[박웅서기자] LG전자(대표 구본준)는 3일 국제 공인 인증기관인 노르웨이 DNV와 함께 세계 최초로 세탁기 '물 발자국' 검증 작업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물 발자국은 2011년 유네스코 산하의 세계적 물 환경 교육기관인 유네스코-IHE가 평가 매뉴얼을 공표하면서 언급 됐다. 단위 제품 및 단위 서비스 생산 전과정(Life cycle) 동안 직·간접적으로 사용되는 물의 총량을 뜻한다. '탄소 발자국'과 함께 지구환경 보호를 위한 대표적인 지표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LG전자는 약 3개월의 검증 기간 동안 엄격한 제품분석과 생산라인 현장실사를 진행, 세탁기 생산부터 유통, 사용, 폐기 등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사용되는 '물의 총량'을 검증 받았다.

LG전자가 이같은 물 관리 검증에 나선 것은 독자적인 세탁기 기술인 DD(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에 대한 자신감 때문. DD모터는 직접구동 방식의 정밀제어 기술로 두드리기, 주무르기, 비비기, 풀어주기, 꼭꼭 짜기, 흔들기 등 6모션을 구현해 물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LG전자는 이번에 물 발자국 검증을 받은 세탁기(모델명 F14A8QDA)를 오는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3'에 전시할 계획이다.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 이호 전무는 "LG전자는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친환경 기업으로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갈 것"이라며 "이번 물 발자국 검증을 계기로 지구환경 및 물 부족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새롭게 깨닫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