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소니가 콤팩트카메라 시장은 하이엔드 제품으로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급 기능을 갖춘 모델로 스마트폰의 공세를 뚫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소니코리아(대표 사카이 켄지)는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콤팩트 카메라 RX시리즈의 신제품 'RX100 2'와 'RX1R'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서 소니는 '하이엔드'를 강조했다. 스마트폰에서 경험할 수 없는 카메라 본연의 기능을 제공하겠다는 것.
소니코리아 홍수진 디지털이미징 마케팅팀장은 "렌즈를 휴대해야 하는 무거운 카메라에 불편함을 느끼고,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을 원하는 이용자들 사이에선 '하이엔드'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고급화 전략은 작은 크기에 간편한 기능으로 애용된 콤팩트카메라가 스마트폰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콤팩트 카메라 시장 규모는 70만대로 전년대비 반토막이 났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RX시리즈는 휴대성과 퀄리티를 갖췄다"며 "소니는 하이엔드 카메라인 RX시리즈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선보인 'RX100 2'는 1.0(13.2mm x 8.8mm) 타입의 2천20만 화소 엑스모어(Exmor) R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소니는 "'RX100 2'가 일반 콤팩트 카메라에 사용되는 센서보다 4배 이상 큰 센서를 탑재했다"며 "(일반 콤팩트 카메라보다 )더 많은 양의 빛을 수용할 수 있어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제품은 122만 화소 LCD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액세서리를 결합할 수 있는 '멀티 인터페이스 슈'를 장착했다. 근거리무선통신(NFC)과 와이파이(Wi-Fi) 기능도 탑재했다.
RX1R은 기존 RX1모델에 로우패스필터(OLPF)를 제거한 버전이다. OLPF는 카메라 센서 바로 앞에 붙이는 필터로 적외선과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기능을 제공하지만 해상도를 떨어뜨리는 단점도 있다.
소니는 OLPF가 제거된 RX1R은 기존 모델보다 해상도가 높아져 스튜디오 촬영이나 야외 풍경 촬영 시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RX1R은 2천430만 화소 풀프레임 엑스모어(Exmor)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ISO 100부터 최대 2만5천600(확장 모드 시 ISO 10만2천400)까지 감도 영역을 지원한다.
RX100 2의 가격은 94만9천원, RX1R은 349만원이다. 소니코리아는 오는 7일부터 소니스토어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두 제품의 예약 판매 행사를 한정수량에 한해 진행한다.
사카이 켄지 소니코리아 대표는 "기존 제품에 대한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수용해 선보인 신제품 2종을 라인업에 추가했다"며 "앞으로도 하이엔드 카메라 사용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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