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다음달 1일 사카이 켄지 소니코리아 대표의 취임 1년을 앞두고 소니의 변화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매출 1조원 클럽에 다시 입성한 만큼 스마트폰 출시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지가 관심거리다.
소니는 지난 2009년 3월 에릭슨과 합작사인 소니에릭슨코리아를 통해 '엑스페리아 X1'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지만 삼성과 애플의 공세에 2011년 9월 '엑스페리아 레이' 이후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스마트폰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며 "시기나, 출시할 제품에 관해서 정해진게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소니코리아가 여전히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HTC, 모토로라 등 외국계 대기업이 잇따라 문을 닫은 가운데 소니코리아는 자존심을 지켰다. 사카이 대표 목표대로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2013년 3월 마감한 회계연도 2012년에는 1조2천732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3월 마감한 회계연도 2011년에는 8천800억원을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소니코리아는 컨슈머 프로덕트(전자기기) 부분·방송장비·애플리케이션 및 디바이스 부문(이미지센서 및 반도체 사업부문) 등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 캠코더, 방송장비, 이어폰·헤드폰 등의 컨슈머 제품은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얻는데 사카이 켄지 대표의 공로가 컸다는 게 내부적인 평가다. 사카이 대표 취임 후 본사와 소통이 강화됐다. 그는 소니에서 30년간 몸담으며 필리핀·대만 법인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소니코리아 한 관계자는 "사카이 대표는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독려한다"고 말했다.
사카이 대표는 다양한 문화에서 얻은 업무방식과 경험이 회사와 직원 개개인에 자산이 된다고 믿고 '글로벌 커리어 프로그램'을 통해 소니코리아 직원 10명을 다른 일본·싱가폴 등 해외 지사로 보냈다. 글로벌 커리어 프로그램은 한국의 임직원들이 소니 해외 지사에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사카이 대표가 소니 입사 후 해외 곳곳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만큼 (소니코리아와) 본사는 물론 글로벌 커넥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