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당 의원 74명이 최근 2007년 남북정상간 NLL 대화록 공개와 관련해 지속되고 있는 새로운 의혹 규명을 위해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28일 이들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요즘 국정원의 국기 문란 사건이 참으로 심각하다. 하루 하루 은폐됐던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것은 국정원의 대화록 불법 공개를 넘어서는 것이다. 전현 정권이 광범위한 선거 공작과 폭거가 지난 대선에서 자행됐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중대한 상황"이라고 사태를 심각성을 일깨웠다.
의원들은 이날 ▲국정원 불법 공작을 통한 헌정 유린 사태 대처를 위한 7월 임시국회 개회 ▲임시국회에서 'NLL 청문회' 등 모든 조치 가동 ▲불법 왜곡 대화록 공개와 정치 개입에 대한 남재준 국정원장 사퇴를 요구하면서 "우리는 국민과 결합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전현직 정권의 불법 정치 공작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새누리당과 국정원간의 유착과 NLL대화록 사전 유출에 대한 새로운 의혹들이 터지자 의원들이 직접 나서 민주당 지도부에 보다 강력한 대응을 요구한 것이다.
서명에 참여한 윤호중 의원은 "국정원 댓글 공작은 국정원 국정조사로 어떤 조직, 어떤 방식의 정치 개입이 이뤄졌는지 하드웨어를 밝혀야 한다"며 "그런데 NLL 대화록 관련 공방에 국정원과 박근혜 후보 측 주요 인사들이 연루된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국정원 댓글 공작단은 선거 개입의 하드웨어이고 NLL대화록 사건은 소프트웨어"라며 "우리는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국회 청문회를 통해 명백히 드러나야 한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원욱 의원은 "2013년 계사년에 계사 5적이 탄생했다"며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새누리당에 알려 선거에 악용할 수 있게 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이를 입수해 충분히 활용한 김무성 의원, '집권하면 대화록을 까겠다'고 한 권영세 전 상황실장, 대화록을 공개한 남재준 국정원장, 서상기 의원이 그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명에 참여한 74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이같은 입장을 민주당 지도부에 전달하고 향후 대응을 요구하기로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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