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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전세계 직원 8천명 줄인다


실적 부진 여파…미국부터 구조조정 착수

지난 4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IBM이 12일(현지 시간) 미국 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원 작업에 착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감원은 평사원부터 임원까지 폭 넓게 단행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IBM은 지난 4월 부진한 분기 실적을 기록한 뒤 곧바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IBM은 주당 3달러 순익으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3.05달러에 못 미쳤다. IBM이 실적 목표치를 달성치 못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IBM은 이달말까지 전세계적으로 6천~8천명 가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 해 12월 말 기준 전체 직원 43만4천246명의 2% 수준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IBM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총 10억 달러 가량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구조조정에서 관심이 쏠리는 곳은 하드웨어(HW) 사업을 총괄하는 시스템 및 테크놀로지 부문이다. 이 부문은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17%나 하락하면서 어닝 쇼크를 경험한 것. 이 때문에 HW사업을 책임지던 로드니 애드킨스 총괄책임자가 기업전략 수석부사장으로 좌천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스템 및 테크놀로지 그룹에서만 121명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

IBM은 이와 함께 계약직 사원들도 줄이기로 했다. 이와 관련 아웃소싱 전문회사인 CDI는 IBM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근무시간이 줄어들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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